온갖 타입의 맥주가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왠만한 스타일의 맥주는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아주 비싸며 전위적이고 매니아들만 좋아할 맥주는
여전히 시기상조라 수입이 안 되는 제품들도 있다지만..
매우 대중적이고 비싸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수입이 더딘 스타일이 있으니 이는 바로
독일의 북동부 지역 맥주 알트(Altbier)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킨샤치(Kinshachi) 브랜드의 맥주들 -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 2012.05.01
Kinshachi Imperial Chocolate Stout (킨샤치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 - 8.0% -2012.07.24
Kinshachi Nagoya Aka Miso Lager (킨샤치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 - 6.0% - 2012.12.21
알트와 유사하지만 천적관계에 있는 쾰쉬(Kolsch)는
국내에 몇몇 브랜드가 자리 잡은 상황이라 볼 수 있으나
알트는 예전에 일시적으로 들어온 것 이외에는,
그리고 뜬금없는 마트 저가 브랜드 윌리안 브로이의
알트비어가 그나마 국내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인데,
또 하나의 뜬금없는 알트비어가 이번에는 일본의
지역 맥주 Kinshachi 의 제품으로 국내에 존재합니다.
레드 라벨(Red Label)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위의 이미지와 같은 붉은 색을 띄는 맥주를 담고 있습니다.
붉은 기운이 있는 밤나무 색을 띄고 있네요.
꽃과 같은 식물 향이 옅게 풍기고 있는 가운데,
맥아에서 나온 따뜻하고 포근한 속성의 향인
토스트, 카라멜, 비스킷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청량함을 선사했으며,
질감/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드러납니다.
낮은 도수에서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네요.
카라멜, 토피 등의 단 맛이 살짝 깔려주었고
건포도와 마일드한 커피 톤이 은근히 나타납니다.
살짝 비누 같은 맛이 포착되기는 했지만
후반부는 고소한 토스트, 비스킷의 맛으로
종결되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은근 후반부가 고소하고 씁쓸하게 마무리되며,
낮은 도수에서 밸런스 있고 진득한 맥주를
평소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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