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자연발효맥주인 람빅(Lambic)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루어리인 Lindemans 의
Faro (파로) 라는 종류의 람빅입니다.
린데만스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처음 맥주를 만든것은 1811년이며,
120년뒤인 1930년대에 브루어리는 성공가도에 접어들었다 합니다.
린데만스 브루어리는 그들의 람빅맥주를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한
벨기안 브루어리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2007년부터는 아시아에까지 시장을 확장하여
그들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으로.. (왜 한국에는 안오는지..)
- 린데만스 브루어리의 다른 람빅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2010.1.22
파로(Faro)라는 람빅은 지난 '팀머만스 파로' 편에서
간략히 설명드린적이 있는 람빅인데,
자연발효인 람빅맥주의 종류로는 사과,복숭아,체리,라즈베리 등등의
발효과정에서 과일을 첨가하여 강한 과일의 맛과 향을 겸비한 맥주가 람빅인데,
모든 람빅이 발효시에 과일이 첨가되는 것은 아닙니다.
귀즈(Gueuze) 라는 제품은 과일을 무첨가한채로 발효한
순수한(?) 람빅이며, 과일람빅의 바탕이 되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파로(Faro)는 발효시 무언가를 첨가하기는 하는데,
그것이 과일이 아닌 빙설탕이라는 점이 독특한 람빅입니다.
특별한 첨가물 덕택에 파로는 '단 맥주'로 주로 여겨지며,
라이트(light) 맥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보통 람빅맥주를 시음하기 좋은 온도가
15C˚ 즈음이 적절하다고 하지만,
파로(Faro) 맥주는 예외적으로 5C˚의 차가운 온도에서 음용하기를
린데만스 홈페이지에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파로(Faro) 람빅이 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람빅을 마실 때면 언제나 기억이 초기화 되는듯한 느낌입니다 ~
은박을 벗기면 병뚜껑이 나타나고, 병뚜껑을 따면
코르크마개가 출현하는 3중으로 보안된 이 맥주를
개봉하니 엄청난 '뻥' 소리와 함께, 램프에서 지니 나오듯
흰 연기가 병입에서부터 피어오름을 보는것이 즐거워습니다.
린데만스의 파로(Faro)를 맛 본 소감은
산뜻함이 돋보이고, 어렸을 때 먹던 막대사탕의 맛을
강하게 접할 수 있는 람빅이었습니다.
묵직하지 않고, 가벼운느낌에.. 탄산은 적어서
'캬~!' 하면서 마시는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진득한 편도 아니기에 부담가는 맥주가 아니며,
초반의 강한 단맛이 사라진 뒤에는 그 강도에 버금가는
신맛이 후반부에 출현해주어, 달고 가볍지만 그래도 자신은 람빅이라며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듯 보였습니다.
람빅을 마실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파로 뿐 아니라 과일람빅이
한국에 수출된다면,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이 즐겨찾을 것 같으며,
자연발효 맥주라는 희귀성때문에 언제나 독특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고급맥주라는 인상을 심어주어 홍보만 잘 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좀 달기는 했고, 은근히 살찌는게 걱정되는 람빅이었지만 ㅋ
입맛이 없을 때 이 맥주를 마신다면 정말 괜찮을 것 같네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