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처음으로 소개되어지는 뉴질랜드 출신 맥주인
Monteith's Golden Lager 로 DB 양조장(Brewery) 출신입니다.
1868년 가계단위로 뉴질랜드 서부해안 Greymouth 란 지역에
피닉스란 이름으로 양조장이 세워졌으나, 약 10년전 뉴질랜드 내
맥주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기업들중 하나인
DB Brewery 에 인수되어 그들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Monteith's 로 불리는 143년 된 양조장은
문화적으로 가까운 영국식 에일과 사이더(Cider)를 만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독일식 맥주를 비중있게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라들러, 슈바르츠비어, 골든 라거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몬티스 양조장의 라거 맥주들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제품인
골든 라거(Golden Lager)에 관한 소식을 하나 듣게 되었는데,
2010 맥주월드컵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흥미로워서 신문기사를 검색하다가 기사에서 알리길
2010년 맥주월드컵이 런던에서 개최되었다는데,
제가 알고 있던 맥주월드컵은 미국에서만 열린다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2010년 대회는 시카고에서 개최되었죠.)
좀 더 기사를 읽다보니 허탈해지는 내용이었는데
영국 런던의 한 경제신문사에서 2010 월드컵(축구)를 맞아
32개 출전국의 맥주를 모아 이벤트성으로 실시한 대회였습니다.
-해당기사 보기 -
실제로 맥주계에서 권위있는 2년마다 열리는 시상식인 World Beer Cup에서
상을 받았다는 것인 줄 알고 잔뜩 기대감이 높아졌었는데...
잉글랜드 대표로 기네스가 출전했다는 말도 안되는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경력이 '몬티스 골든 라거' 에게 도움되어 보이지는 않네요.
그래서인지 몬티스 양조장 홈페이지의 수상경력에는
런던에서 거둔 쾌거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왠지 모르게 낚인거 같아 씁쓸하네요..
'몬티스의 골든 라거' 는 설명에 따르면
독일 뮌헨의 맥아를 사용하였으며, 옥토버페스트 비어(메르젠)과
도르트문더 엑스포트(Export) 맥주의 중간점을 지향하며 만들었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골든 라거' 란 이름이 무색하게 짙은 녹색을 발하고 있는데,
옥토버페스트 비어(메르젠)의 영향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메르젠의 영향은 색상이외의 다른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이 좀 많았지만.. 거품과 풍미가 보통 라거보다는 분명히 진하고 무거웠으며,
과일과 같은 새콤한 향이 마실 때 코와 입에서 감지가 되었습니다.
맛의 초반에서는 약간의 과일맛이 상콤하게 느껴지다가,
후반부로 갈 수록 고소하면서 약간의 홉의 쓴맛으로
향하다가 사라져,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맥주였습니다.
한국 내 수입맥주중에선 '기린 이치방' 과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이치방보다는 그 특징이 더 뚜렷했다고 맛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권위없는 대회라 할 지라도 우승을 했다는 것은,
품질이 보잘 것 없었다면 불가능 했던 일이었을 겁니다.
단품 가격이 좀 세다는 면 (3,900)만 해결되면
자주 애용하고 싶은 라거맥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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