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따끈한 신상으로
미국 뉴 벨지움(New Belgium)의 Accumulation 입니다.
뉴 벨지움 양조장에서 예전 부터 생산하던 계절 맥주로
라벨에 그려진 디자인처럼 겨울용 계절 맥주입니다.
Accumulation = 축적하다, '뭐가? 겨울의 눈' 컨셉으로
홉이 많이 들어간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로
홉이 중첩되는 IPA 특징을 겨울에 쌓이는 눈과 동일시 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의 맥주들 -
New Belgium Ranger IPA (뉴 벨지움 레인저 IPA) - 6.5% - 2012.11.06
New Belgium Snapshot (뉴 벨지움 스냅샷) - 5.0% - 2014.10.18
New Belgium Fat Tire (뉴 벨지움 팻 타이어) - 5.2% - 2015.09.06
New Belgium Rampant (뉴 벨지움 램펀트) - 8.5% - 2015.11.25
Accumulation 맥주의 부제가 White India Pale Ale 이기에
벨지안 화이트(호가든류) + IPA 가 결합한 신장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뉴 벨지움의 홈페이지 재료 설명이나 다른 곳을 조사해봐도
딱히 벨기에 효모를 사용하여 Spicy/Fruity 를 낸다는 말은 없습니다.
홈페이지 설명에는 그냥 Ale Yeast for bright, fruity notes 라는 언급으로
일반적으로 벨기에 효모를 사용했다면 저렇게 설명하진 않았을거라 보지만..
(같은 회사의 벨기에 에일 Abbey 나 Trippel 만 봐도 Belgian Yeast 에 대한 언급이 확실)
Ratebeer 와 Beeradvocate 의 분류가 서로 다르게 나오는 맥주입니다.
한 쪽은 그냥 인디아 페일 에일로 다른 곳은 Belgian IPA 로
맥주를 마시고 나서 생각해보면 진짜 좀 혼동되긴 합니다..
일단 맑은 편에 속하며 색상은 라이트 라거(Light Lager)처럼
어떤 카라멜 맥아 계열은 넣지 않고 가장 밝은 맥아만 넣었을 때
나오는 색상을 띄는데, 확인해보니 Pale Ale 과 Wheat 만 넣었더군요.
색상은 굉장히 향긋하고 새콤한 살짝 톡 쏘는 과일 향이 납니다.
시트릭(감귤류) + 솔 향이 강하고 거친 풀내나 흙내도 없이
오롯하게 과일의 상큼함을 스킬있게 담았다고 보았습니다.
군데 군데 알싸(Spicy) 한 향도 올라오는게 감지됩니다.
탄산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어서 마시기는 무난합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말 그대로 Soft 한 편으로
살짝 모자른 듯한 탄산감은 이를 더 부각시켜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부담과는 거리가 먼 수준이나
포근함과 안락함을 마시는 이에게 선사해 줍니다.
향을 맡았을 때는 마치 Stone 이나 Brewdog 류의
새콤한 과일 맛이 위주가 된 IPA 일거란 예상을 했지만
막상 마셔보면 생각보다 새콤-상큼이 튀진 않고
되려 후추나 약하게 소금쳐진 크래커 같은 맛,
살짝 알싸한 매운 맛이 도는 이국적인 향신료 맛 등이 있고,
그것과 비등하게 파인 애플이나 청포도, 시트러스 계열의
홉 맛이 겹쳐지는 것을 입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세지 않기에 말끔히 마실 수 있었고
쓴 맛은 그리 길게 남지 않아 여운이 세진 않았습니다.
내용물을 보기 전에는 Sierra Nevada 의 Celebration 을 예상,
외관과 향을 확인 했을 때는 스톤의 IPA 류일 것 같았으나
정작 마셔보니 발라딘 오픈 락&롤 과 유사한 맛이 납니다.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기본 뿌리가 뭔지 종잡기 조금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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