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퀄미 폴스(Snoqualmie Falls)는 미국 시애틀(Seattle)에서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동명에 도시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제작하는 맥주 스타일로는 IPA 나 스타우트(Stout)류의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이 스탠다드들이 많이 보이나,
벨기에나 독일 등의 유럽식 맥주들도 시도하는 곳이며,
특이한 점은 모든 맥주들이 병 제품으로는 330ml 는 없고
22 oz. (650ml)에 이르는 큰 병으로만 출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조금 접근하기 어려웠을겁니다.
벙홀(Bunghole)은 나무 통의 마개를 막는 구멍으로
이 맥주는 딱히 나무 배럴 에이징과 관련이 없습니다.
더블 브라운 에일(Double Brown Ale)이라는 수식어의
벙홀은 기존의 브라운 에일의 체급과 풍미가 상향된 제품으로,
이미 여러 번 블로그에서 언급했듯 맥주계에서 Double 은
'두 배'의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는 1.3~1.5 배 됩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브라운 에일(Brown Ale)로 예를 들면
영국의 뉴캐슬 브라운은(4.7%) 대중적 제품으로 약간 맹하기에,
미국 브룩클린의 브라운 에일은(5.6%)이 기본적이라고 봅니다.
'브룩클린의 브라운' 보다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스노퀄미 폴스 벙홀이 Double 이라 알맞을거라 봅니다.
색상은 이름에 걸맞게 갈색이며 눈에 띄게
거품이 깊고 자욱하게 드리웠습니다.
향은 카라멜과 토피(Toffee)류의 단 향와 함께
약간의 검붉은 과일류의 단 내와 향긋함이 있고,
소량의 스모키함과 구워진 견과류의 향도 존재합니다.
탄산은 그리 많지 않으며 입에 닿는 느낌은
포근하고 따뜻한 감에 중간-풀바디에 걸칩니다.
아무래도 맥아중심적인 브라운 에일(Brown Ale),
그것도 더블(Double)이니 단 맛은 기본적으로 잡힙니다.
이는 향에서도 언급했던 카라멜과 당밀 느낌이 잇고
그리 많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잘 베이킹된
비스킷이나 구운 견과와 같은 고소함도 나타납니다.
이후 자두나 건포도류의 과일 맛이 살짝 감돌았고
후반부에서는 홉의 쓴 맛이 아닌 것 같은
살짝 떫고 매캐한 듯한 맛이 출현해주었습니다.
크게 임팩트있거나 엄청 맛있다는 인상은 아니나,
나름 마실만한 맥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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