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에서 제작한
피카(Fika)는 커피 스타우트라 불리는 제품입니다.
상시 생산 제품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쏜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피카(Fika)에 관한
소개가 딱히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모티브는 스웨덴의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먹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라 알려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의 맥주들 -
Thornbridge Halcyon (쏜브리지 할시온) - 7.7% - 2010.05.11
Thronbridge Saint Petersburg (쏜브리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 7.7% - 2010.07.08
Thornbridge Jaipur (쏜브리지 자이푸르) - 5.9% - 2010.11.12
Thornbridge Love Among The Ruins (쏜브리지 러브 어몽 더 루인즈) - 7.0% - 2017.04.11
Thornbridge Raindrops On Roses (쏜브리지 레인드랍스 온 로즈) - 5.3% - 2017.11.06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홉인
브램링크로스(Bramling Cross)라는 영국 홉이 쓰였는데,
블랙 커런트와 같은 맛을 낼 때 매우 좋은 홉입니다.
사실 스타우트 제품이고 맥아나 그리고 콜드 브루한
커피 등이 피카(Fika)의 핵심 맛이 될 것이다보니,
홉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딱 한 품종만 언급된 것을 보면 쓴 맛이나
약간의 아로마에 쓰였을 가능성이 더 높네요.
따라서 가끔은 스타우트계열 맥주를 시음할 때
홉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IBU 정도만 생각하며
마시는게 본연의 맛이 집중하는데 더 도움되기도 합니다.
스타우트답게 색상은 검은색을 보여줍니다.
콜드브루 커피 & 디저트라는 컨셉에 알맞게
첫 향은 커피의 향이 다분했고, 뒤이어 살짝 단 느낌의
비스킷이나 초콜릿, 숏 브래드 같은 향이 나타나줍니다.
탄 내나 재(Ash)와 같은 매캐함은 없었다고 봅니다.
탄산기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거슬리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엄청 묵직하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습니다.
맛은 향에서 느꼈던 것 보다는 달진 않았는데,
맥아의 단 맛이 입에 질척이게 남는 맥주는 아닙니다.
생각보다는 깔끔하고 개운하게 다가와주었네요.
그래서 조금 더 콜드브루 커피 맛이 강세였으며,
나무, 흙, 커피 등등의 커피 스타우트 맛이 주가 됩니다.
아주 약간의 초컬릿 단 맛과 비스킷의 고소함이
개인적으로는 의식적이게 머릿속에 입력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예상보다는 가뿐하게 마실 수 있는 조용히 강한 맛의
콜드브루 커피 스타우트였다고 느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