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써보는 맥주에 관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맥주는 투보그(Tuborg)라는
라거맥주로 덴마크 출신의 맥주입니다.
하지만 캔에 붙은 수입딱지에는 원산지가 터키로 되어있는 것을 보아,
실질적으로 오늘 마시는 맥주를 생산한 곳은 터키같네요.
투보그(Tuborg) 양조장은 187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설립되었으며,
1970년엔 같은 덴마크 출신 칼스버그(Carsberg)에게
인수되어 현재까지 칼스버그의 소속에 있는 곳입니다.
투보그(Tuborg)라는 이름은 Tuborgvej 라는 코펜하겐內 거리이름에서 유래했고,
현재는 양조장이 코펜하겐 북부 교외로 옮겨졌지만, Tuborgvej 에는
1690년경부터 존재한 Thuesborg (Thues castle) 이란 여관자리에
옛 투보그 양조장이 위치한것에 명칭이 비롯했다는 기록입니다.
투보그(Tuborg)의 병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캔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음악에 심취해 몸을 맡기는
젊은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것을 확인가능합니다.
투보그(Tuborg) 맥주가 스스로 선택한 기치로는
'파티' 와 '음악' 으로 젊은사람의 취향을 사로잡는 것들입니다.
영국 레딩(Reading)과 리즈(Leeds)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레딩 & 리즈 페스티발' 의 공식 스폰서 자리를
2008년 투보그가 얻게 되었으며,
락, 펑키, 인디, 메탈등의 강렬한 전자사운드의 음악이
주인공이 되는 페스티발의 스폰서 답게,
투보그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다른 양조장들이
그들의 연혁, 맥주의 종류, 공정등을 소개하는데 반해,
'Blur 의 Song2' 와 함께 등장하는 초기화면 배너에는
DJ 아카데미, 파티 스타터, 뮤직페스트에 관한 정보가 우선으로 제공되며,
투보그 덴마크 사이트, 영국사이트 할 것 없이,
젊은이들의 동반자라는 이미지로 꽉 들어찬 페이지들이었습니다.
이미 투보그(Tuborg) 양조장에서부터 품질이나 맛의 측면에서보다는,
음악 & 파티를 이용한 이미지마케팅에 더 투자를 한다는 사실과,
벌써 여러차례 마셨던 맥주라는 것에서, 저는 큰 기대없이 마신 맥주였습니다.
톡 쏘는 탄산의 느낌에, 매우 가벼운 라거의 풍미, 청량감으로 무장했었고,
쓴 맛이 없어 부담스레 즐길 맥주도 아닌것에, 약간의 고소함이 있어서
파티나 축제때에 정말 잘 어울릴 듯한 맥주, 누구나 마실 수 있는 맥주 같았습니다.
특별히 나쁜점은 없었던 정말 무난한 라거맥주로..
치킨과 함께 마시기에 아주 적합할 거라 생각되지만,
그럴거면 투보그 한 병 가격에 3병 까지도 구매 할 수 있는
한국맥주를 마시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되리라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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