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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La Senne Crianza (드 라 센느 크리안자) - 7.4%

by 살찐돼지 2025. 6. 20.

 

벨기에의 전통 맥주를 기반으로 크래프트 맥주적인

새로움을 창조하는 양조장인 De La Senne 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소재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선조들이 만들던 맥주이자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을 대표하는 Sour 맥주 타입인

 

Flanders Red / Brown 계열로 만든것이

오늘의 크리안자(Crianza)이기에, 평소 로덴바흐

듀체스, 자코뱅, 몽스 카페 등등을 좋아했던 취향이라면

 구미가 당길법한 또 다른 Flanders Red /Brown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라 센느(De La Senne)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De La Senne Stouterik (드 라 센느 스타우트리크) - 5.0% - 2020.10.25

De la Senne Brusseleir (드 라 센느 브뤼셀리어) - 8.0% - 2021.01.25

De la Senne Saison van de Bruwer (드 라 센느 세종 반 데 브루어) - 5.3% - 2021.08.15

De la Senne Jambe-de-Bois (드 라 센느 잠베 드 부와) - 8.0% - 2022.01.05

De la Senne Saison Du Meyboom (드 라 센느 세종 드 메이붐) - 5.5% - 2022.03.10

De La Senne Bruxellensis (드 라 센느 브뤼셀렌시스) - 6.5% - 2022.07.31

De La Senne Zinnebir (드 라 센느 쯔네비어) - 5.8% - 2023.02.28

De La Senne Kolos Rises (드 라 센느 콜로스 라이즈) - 5.7% - 2023.04.01

De La Senne Zennegash (드 라 센느 젠느가쉬) - 5.7% - 2023.11.28

De La Senne Brett Porter (드 라 센느 브렛 포터) - 5.7% - 2024.03.10

 

 

크리안자(Crianza)는 혼합 발효(Mixed-Fermentation)로,

적어도 1년 이상 오크 배럴에서 숙성한 맥주들을 혼합했기에,

 

일반 맥주 발효균 + 젖산균 + 브렛(Brett)균의 혼합발효로

새콤하고 시고 달고 꾸리꾸리한 경향이 드러나는 제품입니다.

 

플랜더스 레드이기에 붉은색 맥즙을 만들어 Sour 화 시켰을테니

어느정도는 맥아의 단맛이 남아있을거라 예상되지만,

그에 밸런스를 맞추는 산미가 어느정도 강할지도 관전포인트로,

 

대체로 Flanders Red 에서 밸런스가 무너진 제품들은

종종 식초와 같은 강렬한 산미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어

 

강렬한 산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선호하는 타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밸런스가 맞는 Flanders Red 를 즐기는 편입니다.

 

 

탁한 붉은 호박색(Amber)인게 Flanders Red / Brown 답습니다.

 

향을 맡는 순간 강렬한 산미가 발사믹 식초와 같이 느껴졌으며,

체리 와인이나 푹 익힌 사과 잼과 같은 새콤달콤함도 옵니다.

 

그리고 한 편에서는 브렛(Brett)과 나무에서 오는 쿰쿰함이 있고

은근 시나몬이나 넛맥과 비슷한 향을 선사하는 특이한 맥주입니다.

 

탄산기는 다소 무딘편으로 청량감과는 무관한 맥주 같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정도로 차분함과 안정성이 돋보입니다.

 

향에서 쏘는듯이 다가왔던 산미는 맛에서는 생각보다 누그러졌고,

다른 요소의 맛들과 화합을 이루는 양상을 보여 신기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사과 잼이나 카라멜 등으로 찾아와주었으며,

초반에 단 뉘앙스를 주고 끝까지 달진 않아서 물리진 않았습니다.

 

감초나 계피, 넛맥 등등이 나무의 텁텁함이나 브렛의 젖은 가죽과 같은

맛들과 결합하여 나오는데 부재료가 딱히 첨가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펌킨 에일마냥 이런 맛들이 나온다는게 상당히 파격적이었고,

 

산미는 살짝 창끝이 누그러진 형태로 적당하고 순한 산미로서

앞서 언급한 맛들과 어울러져 초반부터 후반까지 드러나줍니다.

 

Flanders Red/ Brown 계통 제품들에서 어떤 것은 너무 셔서,

다른 제품은 너무 스무스해서, 어떤 것은 달작지근해서 등등

기억에 남는 요소들이 있는데.. 오늘 시음했던 Crianza 는

 

알싸(Spicy)하고 우디(Woody)함이 강조된 맥주였기에

독특한 시음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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