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러(Mikkeller)를 비롯한 몇몇 유명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가
자체 양조장이 아닌 다른 양조장에 위탁하여 맥주를 만드는일은
이제 크래프트 맥주계에서는 낯설고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는 미국 내에서 아주 잘 알려진
벨기에 맥주의 성지 Monk's Cafe 라는 곳이 있습니다.
벨기에 맥주에 열의가 강한 Tom Peters 는
2002년 벨기에의 Van Steenberge 양조장으로부터
Bios Vlaamse Bourgogne 맥주에 관한
독점 라벨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새로 모습을 드러낸 몽스카페(Monk's Cafe)는
맨위의 경우처럼 위탁생산을 통한 새로 창조된 맥주는 아닙니다.
Monk's Cafe, 즉 Bios Vlaamse Bourgogne 맥주는
플랜더스 레드 (Flanders Red)에 해당합니다.
버건디 색을 띄며 오크 통에서 숙성을 거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은 스타일입니다.
다만 BA 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들에서
이를 Oud Bruin 이라고 해서 저도 혼동되었습니다만..
Flanders Red 계열로 확인되었다는 정보입니다.
(2015.12.04 일 글 수정 & 업데이트)
색상은 조금 흐린 기운이 있는 붉은색을 띕니다.
향은 약한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이 있고
체리와 나무, 삼과 같은 향 등도 맡는게 가능합니다.
탄산은 몽글몽글한 편으로 자극은 적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물처럼 연하거나 묽진 않고
어느정도의 안정감과 매끄러움을 간직했습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시큼함(Sour)이 조금 경감되어서
Sour 계열을 그리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습니다.
맛에서도 기본적인 구성은 향에서 언급한 것들이 나오나
약간 더 카라멜이나 포도 주스 등의 과일류의 단 맛이 있습니다.
어느 한 요소가 독단적으로 튀는 느낌이 적었으며,
여러 가지 맛들이 하나 하나 자기 역할을 한다는 감으로
Sour Beer 계열에서 임팩트나 짜릿함을 즐기만 멀리하고
다소 무디지만 감내할만한 Sour 를 찾으면 괜찮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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