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맥주는 '젖은 꿈(Wet Dream)' 으로

덴마크의 맥주 업체 Evil Twin 에서 기획한 제품입니다.


맥주의 스타일은 브라운 에일(Brown Ale)에 속하며

Coffee Collective 라는 업체와의 콜라보를 통해

케냐의 커피 원두를 넣은 제품으로 알려집니다.


커피 그리고 맥주의 모태가 되는 원두, 맥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재료가 갈려진 상태에서 

물에 담겨져 침출되는게 기본적인 작업입니다.


그러고 보니 Wet Dream 이라는 맥주의 명칭이

꽤나 탁월한 네이밍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커피와 맥주의 조합은 소위 흑맥주라고 불리는 맥주들

스타우트(Stout)나 포터(Porter) 쪽에 많이 적용되었으나,


포터 맥주보다 더 색이 연하고 탄 맛이 덜하지만

반대로 견과나 비스킷 맛이 두드러지는 브라운 에일에도

커피(Coffee)는 많이 응용되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Evil Twin 의 Wet Dream 을 비롯하여 국내에 수입된 제품으로는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수마트라 마운틴' 이 있습니다.


하지만 '웻 드림' 과 '수마트라 마운틴' 의 컨셉이 유사하다 하여

두 맥주의 맛이 같을 거라고 지레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된 커피 원두의 풍미에 따라 맛이 갈릴 수도 있으며,

양조장이 브라운 에일을 어떻게 양조했는지도 변수입니다.


둘을 동시에 비교시음하는 것도 맥주 취미의 나름의 재미일겁니다.



진한 루비색에서 갈색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의 향이 가득하지만 꽃이나 흙, 씀바귀 냄새가 있고

홉에서 나는 상쾌한 향도 존재했다고 느꼈습니다.


단 내를 오롯이 전달받기에는 다른 요소들이 많았고

그래도 토피나 비스킷 등의 달고 고소한 냄새도 있네요.


탄산기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있는 편이었으며

차분하고 안정된 브라운 에일의 질감과 무게감에

약간의 경쾌함을 탄산감이 만들어주는 양상입니다.


브라운 에일(Brown Ale)이 기본적으로 맥아(Malt)에

친화적인 스타일이지만 Evil Twin 의 Wet Dream 은


되려 맥아적인 부분이 조연으로 살짝 물러나 있고,

반대로 홉(Hop)과 커피 풍미가 주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이나 고소함은 어느 정도 있지만

단 맛이 깊게 깔리진 않아 물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홉에서 나오는 허브나 풀(Grass)의 알싸함이 나오며,

커피 풍미와 커피 원두에서 나오는 흙, 꽃 등과 결합하여

입 안이 화한 맛들이 퍼지는 의외의 맥주였습니다.


브라운 에일(Brown Ale) 자체도 단 맛 없이 담백하게

뽑혔거니와 맛의 주객이 바뀐 부분도 있기 때문에


브라운 맥아 맛으로 먹는 브라운 에일을 선호한다면

Evil Twin Wet Dream 은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올겁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