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음할 맥주는 To Øl 의 Jæmes Braun 으로
요즘 계절에 어울릴 10.5%의 고도수의 제품입니다.
스타일은 임페리얼 브라운 에일(Imperial Brown Ale)로
정식적으로 등록된 타입은 아니지만 의미는 통하는데,
도수 5-6% 대의 아메리칸 브라운 에일의 체급과
풍미가 상승하면 어떤 모습일지 그려질 법한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맥주의 스펙에 관한 정보를 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기본적으로 브라운 에일이기에 맥아 친화적인 맥주이며,
진득하고 고소함을 추가하기 위해 압착 귀리가 들어갑니다.
아무리 맥아 친화적이라도 그래도 임페리얼(Imperial)이기에
홉의 존재감을 간과할 수는 없는데 쓴 맛 수치는 88 IBU 이며,
제품 서술상 언급된 홉의 종류는 Sorachi Ace 홉과
Citra 라는 미국 크래프트 양조에서 인기 많은 품종들입니다.
이 맥주를 발견한게 매우 오랜만이고 그나마 높은 알코올 도수 덕에
2017년에도 시음이 가능한거라 홉에 관한 부분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색은 깊은 갈색, 어두운 갈색 계열로 보입니다.
밑에 가라 앉아 침전된 효모 덩어리를 보고 싶지 않다면
잔에 한 번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경험적으로 추천합니다.
홉(Hop)에서 발생한게 자명한 솔, 감귤, 박하 등이 있지만
맥아에서 나온 향이 더 우선시될 맥주임에는 변함 없네요.
카라멜, 식빵 크러스트, 견과, 약간의 당밀 등이 발견됩니다.
탄산감은 많은게 어울리지 않을거라는게 예상대로지만
그래도 완전 없지는 않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10.5 %, 임페리얼, 브라운 에일이라는 여러 문구가
묵직하고 진득한 Full Body 에 가깝게 만들 수 밖에 없네요.
무게감과 질감의 묵직함에는 이견이 있기 어려웠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홉과 맥아 그리고 알코올의 각축전으로,
향에서는 개인적으로 맥아의 비교 우위로 판명했지만
맛에서 맥아는 다소 베이스를 깔아주는 역할로 전락합니다.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나오니 재언급은 하지 않겠고,
홉에서 나온 맛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Sorachi Ace 스러운
아마 이 맥주를 시음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풀과 허브, 박하와 같은 특징들이 화한 맛을 북돋습니다.
후반부에는 씁쓸한 홉의 여운과 견과나 비스킷 류의
고소함이 혼합된 형태로 마무리되고 있었고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 맛도 배제시키긴 어렵습니다.
To Øl 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지만
역시나 맛에서 간이 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이한 맥아와 홉의 캐릭터가 균형을 이루지만
맛 자체는 자극이 있는 것을 찾을 때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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