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폴란드 출신 제품인
할네 모츠네(Halne Mocne)라는 맥주입니다.
Van Pur 라는 폴란드 맥주 기업에 소속된 브랜드로,
국내에 들어온 다른 Van Pur 맥주로는 Lomza 와
카르팍카이(Karpackie) 등이 있습니다.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는 아니고 대중적인 라거 맥주
브랜드를 여럿 가진 회사로 할네 모츠네도 그렇습니다.
할네 모츠네(Halne Mocne)는 나름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로
스트롱 라거(Strong Lager) 계통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7% 에 이르지만
다른 상품으로는 6% 맥주와 10% 제품도 존재합니다.
참고로 6% 는 클래식, 7% 는 스트롱, 10% 는 메가 스트롱이네요
얼마 전에 시음기를 올렸던 스코틀랜드의 차져를
떠올리게하는 맥주 라인업 구성을 가졌으며,
마찬가지로 가격 또한 편의점 제품이라 4캔 만원입니다.
그리고 사용된 재료를 보면 설탕이나 다른 곡류는 없고
순수령을 지킨 맥아, 홉, 효모, 물로만 만든 맥주로 나옵니다.
맑으며 진한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으로 보입니다.
엿기름 냄새와 약간의 밝은 맥아의 시럽내 등이 있고
홉의 향은 약하지만 허브나 꽃 등이 느껴지긴합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청량함과는 살짝 거리 있고,
무게감 자체는 가벼움에서 중간의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질감 또한 살짝 미끄덩한 정도지만 어쨌든 도수가 높아도
대중을 상대로하는 라거 맥주이기에 부담스런 질감은 아닙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습니다. 약간의 엿기름과
밝은 맥아 맥즙과 같은 단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맥주 스타일 상 홉이 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풀, 허브, 꽃 등이 있지만 홉의 맛이 정말 어렴풋하며
홉에서 쓴 맛이 유발되는 편도 아니라서 뒷 맛은 허전합니다.
말 그대로 더블 페일 라거가 있다면 이런 맛이 나올 것 같고,
무난한 5% 대의 페일 라거에서 풍미적으로 강화된건 없는 것 같네요.
약간의 '몰트 리커' 와 같은 투박한 곡물 느낌이 살짝 있고
도수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주연으로 나오는 맛이 비어있으니
알코올 맛이 중후반부에 다소 나오는 편이라 보았습니다.
맥주로 싸고 빠르게 취하고 싶다면 알맞을 맥주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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