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 내린 비'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맥주로
영국의 Thornbridge 양조장에서 제작했습니다.
2016년 The Great British Homebrew Challenge 의
위너가 된 Phil Sisson 의 맥주를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는 홈브루 대회 수상작이
실제 상품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대표적으로 이 제품도 그런 경우로 세상에 나왔죠.
- 블로그에 리뷰된 쏜브리지(Thornbridge) 양조장의 맥주들 -
Thornbridge Halcyon (쏜브리지 할시온) - 7.7% - 2010.05.11
Thronbridge Saint Petersburg (쏜브리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 7.7% - 2010.07.08
Thornbridge Jaipur (쏜브리지 자이푸르) - 5.9% - 2010.11.12
Thornbridge Love Among The Ruins (쏜브리지 러브 어몽 더 루인즈) - 7.0% - 2017.04.11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밀맥주 Belgian Wit 이며,
거기에 장미꽃잎, 고수, 카모마일 등이 첨가됩니다.
로즈 페탈(Rose Petal)이라는 부분에서는
제가 매우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들 중 하나인
'칼데라의 것' 과 컨셉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이 된 맥주 스타일이 서로 다르기는 합니다.
홈브루 수상작으로 전문가 검증은 마친것이라 보고,
Thornbridge 니까 맛이 미약할 것이라 보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컨셉의 맥주이니 기대가 됩니다.
진한 상아색, 레몬색으로 보이며 탁합니다.
향이 아름다운 섬유 유연제처럼 장미의 향이
가득하며 카모마일로 추측되는 알싸함도 납니다.
의도적으로 향수와 같은 맥주를 만든 느낌이 드네요.
탄산은 적당한 편으로 스타일에 맞다고 보았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기본적으로 가볍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겠지만, 살짝 크리미하네요.
벨지안 윗에 로즈를 넣은 만큼 맥주는 기본적으로
적당한 단 맛과 알싸함, 그리고 꽃이 지배적입니다.
효모와 코리엔더에서 나온 맛이 화하게 퍼지면서
살짝 씁쓸한, 생강처럼도 다가온 맛도 존재했지만
장미라는 풍미의 존재감이 전방위적으로 큽니다.
확실히 스테레오타입의 맥주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사람에 따라 인위적이라고 느낄 요소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은 취향에는 로즈 페탈(Rose Petal)과
관련된 맥주를 매우 선호하는 기질이 있어서 인지,
벨지안 윗(Wit)과 로즈 페탈를 접목시킨 Phil Sisson 의
시도는 주관적인 취향을 충족시켜주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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