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 멜크(Jule Mælk)는 덴마크의 맥주 업체
To Øl 의 크리스마스 클래식 맥주입니다.
추운 겨울에는 가볍고 청량한 맥주들보다는
속을 뜨끈하게 해주고 묵직하고 진득한
성질을 가진 맥주들을 더 찾게 되는데,
To Øl 에서 이르길 그들의 맥주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한 도수를 가진 맥주(15.0%)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욀(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맥주 스타일은 임페리얼 밀크 스타우트라 알려지며,
덴마크어 Jule Mælk 는 '크리스마스 우유' 입니다.
이 맥주의 컨셉은 Heavy-Heavy-Heavy 로
더 이상 진득하고 묵직해지지 않을 때까지
유당(Lactose)을 맥주에 첨가하였다고 하며,
이후 다른 주류의 풍미를 머금은 오크 칩과
함께 맥주가 숙성되었는데, 오늘의 제품은
꼬냑 에디션이라 꼬냑 오크칩이 들어갔습니다.
요즘 벚꽃이 핀 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추웠는데,
올해 상반기 안에서는 율 멜크를 마시기에
적절한 마지막 타이밍일지도 모르겠군요.
갈색 거품에 옆에서 아래서 봐도 틈이 없은 검은색입니다
오크칩의 나무 냄새와 꼬냑, 감초 등의 향이 있고
알코올 내음과 유당 비린내 그리고 기본은 스타우트니
검은 맥아의 탄 내, 다크 초컬릿이 감지는 되긴 하나
지배적이지는 않고 살짝 시큼한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은 적습니다. 청량함은 어울리지도 않겠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확실히 가라 앉아있으며
혀를 누를 정도로 묵직하고 진득합니다.
액체임에도 씹히는 질감에 가까울 정도였네요.
맛에서는 스타우트라는 느낌보다는 꼬냑의
풍미가 강했고 시큼한 과실과 오크 나무 맛,
감초나 삼과 같은 성질과 알코올 등이 등장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15.0%에 이르기 때문에
알코올의 뜨거움을 숨기기는 어려웠으며,
다 마시고 나면 그래도 스타우트의 기본 맛인
탄 맛과 다크 초컬릿 등이 나와주긴 했지만
그래도 꼬냑의 존재감이 더 강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효모 발효로 이뤄진 맥주가
14%를 넘어가면 복(Bock), 쿼드루펠(Quadrupel),
스타우트 등 어두운 맥아가 강조된 맥주들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왔었는데,
To Øl Jule Mælk 도 스타우트가 꼬냑과
알코올 맛 등에 먹힌 것 같다는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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