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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Meantime Yakima Red (민타임 야키마 레드) - 4.1%

by 살찐돼지 2013. 10. 7.


올해 여름부터 국내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영국 런던 출신의

민타임(Meantime) 브루어리는, 특이한 병의 디자인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나름 어필한 모양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꽃 병으로 사용하기위해 맥주를 산다는..

마치 포켓몬 스티커를 위해 포켓몬스터 빵을 구매하거나..

따조를 모으기위해 치토스를 사먹던 때가 불현듯 떠오르네요.


아무튼 영국출신의 젊은 양조장 민타임(Meantime)은

영국 에일에만 제한하지 않고 타국(독일)스타일의 맥주도 만들며,

약간의 재료적인 변화를 통해 미국식 에일에도 도전했더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민타임(Meantime)의 맥주들 -

Meantime London Stout (민타임 런던 스타우트) - 4.5% - 2010.04.13

Meantime Wheat (민타임 휘트) - 5.0% - 2010.05.08

Meantime London Pale Ale (민타임 런던 페일에일) - 4.3% - 2010.08.17

Meantime Union (민타임 유니언) - 4.9% - 2010.09.26

Meantime IPA (민타임 인디안 페일 에일) - 7.5% - 2010.10.28

Meantime London Porter (민타임 런던 포터) - 6.5% - 2011.01.10

Meantime Coffee Porter (민타임 커피 포터) - 6.0% - 2013.04.05



맥주에 관해서 조금 공부를 하셨던 분들이라면 맥주의 이름인

Yakima Red (야키마 레드)를 읽는 순간 어떤 캐릭터인지 감이 올 겁니다.


Yakima 는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Yakima Valley 에서 따온 것으로

이곳은 미국 총 홉(Hop) 수확량 가운데 77%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홉 재배면적으로는 약 75%가 Yakima Valley 에 소재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홉은 캐스케이드, 윌라멧, 콜럼버스,

갈레나, 너겟, 마운틴 후드 등등등의 산지로서.. 때문에 미국 서부지역 주들인

워싱턴, 오레건, 캘리포니아에 많은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이 존재하는 것이죠.


고로 Yakima Red 는 Yakima Valley 출신 홉들로 구성한

레드/엠버(Amber) 에일이라는 의미를 가진 명칭인 겁니다.



색상은 다소 깊은 구리색, 붉은 호박색을 띄며 약간 탁합니다.


향에서는 Yakima Valley 출신의 미국 홉에서 찾을 수 있는

시트러스, 오렌지, 풀잎과 같은 향이 퍼지는 가운데,

효모의 과일스러운 에스테르도 코에 감지되더군요.


맥아적인 단 내는 약한 수준으로, 카라멜스러운 면모는

짙은 호박색(Amber)에 비해서는 뚜렷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탄산의 포화량은 그리 많지 않기에 청량한 맥주와는 거리가 있고,

향에서 느꼈든 맥아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았음에 따라

맥주라는 용액속의 당의 진득한 느낌또한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가볍고 편하게 마실 만한 4.1%의 맥주였습니다.


에일이 라거보다 묵직하다는 세간의 편견을 깨기 좋은 제품이네요.


살짝 그을린 듯한 카라멜 맛이 단 맛은 내려놓은 채 드러났으며,

미국 홉의 시트러스 + 풀의 맛이 효모의 과일스러움과 결합했습니다.


맛의 지속력이나 세기가 짧고 강하지 않기에.. 맹한 느낌을 받았으며

따라서 상대적으로 후반부에 은근한 씁쓸한 맛이 전해지긴 했으나..


전체적인 인상은 뭔가 애매합니다. 기획의도는 잘 알겠지만..

홉이든 맥아든, 전반적인 맛의 강도에서든 터지는 부분이 없네요.


편하게 마실만한 에일인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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