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저는 요코하마 크래프트 맥주 축제

참석차 요코하마-도쿄를 2박 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맥주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일본에 가서

맥주를 구매해서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수가 없었고,


일본에 수입되는 해외 유명 크래프트 맥주들을

싸 들고 올까하다가, 2018년 4월 일본 맥주 시장이

재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편의점에 있는


일본 4대 맥주 대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고, 오늘이 첫 번째 맥주인

산토리(Suntory)에서 나온 琥珀のキレ 라는 제품입니다.


해외에서 구매해서 온 것이라 국내에는 없는 상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양조장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일본어에 취약해서 번역기를 돌려보니 琥珀のキレ 는

Amber Crisp 라고 나오는데, 코하쿠라는 단어가

엠버라는 사실은 이 맥주를 통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외관만보면 가을 계절 맥주에 적격인 디자인이나

올해 7월 3일에 출시된 여름 시즌 엠버 라거 맥주로,


붉은 라거에 어울릴만한 뮌헨(Munich) 맥아가 들어갔고

특이하게 코리엔더(고수) 씨앗이 첨가된게 확인됩니다.


추후에 다른 맥주로 설명을 또 할 일이 있겠지만

올해 4월 세법개정을 통해 일본에서 '맥주' 의 범위가 넓어지고

지역 특산물 사용 장려차원에서 부가 재료의 사용에 있어

이전보다 관대해지도록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맥아의 비율이든, 부자재료 사용 때문이든

소위 '발포주' 라고 불리던 것들이 맥주가 되었고,


개정 이후 요즘 일본의 대기업 맥주 회사에서는

부재료를 넣은 맥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7월 3일에 출시된 琥珀のキレ 도 같은 취지겠죠.



맑고 투명하며 영롱한 호박(Amber)색을 띕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과 약간의 레몬 같은 새콤함에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 약간에 카라멜 조금있네요.

향은 전반적으로 튀지 않고 은은하고 잔잔한 편입니다.


탄산감은 많은 편이 아니었던게 나름 어울렸고,

여름에 나오긴 했지만 가을에 소비될 걸 염두에 두고

제작한게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로 질감이나 무게감은


안정감있고 차분한 중간 수준(Medium Body)라 봅니다.

일본 고급 라거 맥주들 특유의 야들야들해진 질감이 있네요.


맥아에서 나온 단 맛이 물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했는데,

살짝 카라멜 같은 느낌에 꿀, 붉은 과일 시럽 등이 감미롭고


약간의 허브나 레몬과 같은 맛도 살짝 알싸함을 주지만

코리엔더(고수) 씨앗의 향긋함이 금방 퍼져줍니다.


후반부에는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맥아에서 나온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과 같은 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상쾌하거나 탄산감이 바삭바삭한 묽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지만 코리엔더의 향긋함이 인상깊었고,

산토리(Suntory)답게 군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한 여름보다는 요즘 같은 가을이 더 어울릴 맥주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