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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년부터 영국 전통 에일 맥주를 양조한 Fuller's 에는

그간 양조사들이 기록한 오래된 양조일지가 존재합니다.

 

현재는 트렌드에 밀려서,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등등

사라져버린 옛 맥주들을 복원하여 매니아들에게 알리는게

Fuller's Past Masters 시리즈의 주요 컨셉으로,

 

오늘 시음할 맥주는 Past Master's 시리즈의

여덟번 째 맥주인 1905 Old London Ale 입니다. 

 

- 블로그에 시음기가 올려진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8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3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8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9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2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30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20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30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Fuller's Brewer's Reserve No.2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2) - 8.2% - 2011.01.02

Fuller's Past Masters Old Burton Extra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올드 버턴 엑스트라) - 7.3% - 2013.01.26

Fuller’s Brewer’s Reserve No. 4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4) - 8.5% - 2013.06.29

Fuller’s Wild River (풀러스 와일드 리버) - 4.5% - 2014.04.15

Fuller’s Imperial Stout (풀러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7% - 2014.09.23

Fuller’s Black Cab Stout (풀러스 블랙 캡 스타우트) - 4.5% - 2014.12.05

Fuller’s Old Winter Ale (풀러스 올드 윈터 에일) - 5.3% - 2015.03.06

Fuller’s Frontier Lager (풀러스 프론티어 라거) - 4.5% - 2015.08.31

Fuller’s 170th Anniversary Celebration Ale (풀러스 170주년 기념 에일) - 7.0% - 2015.10.17

Fuller’s Montana Red (풀러스 몬타나 레드) - 4.5% - 2016.06.09

Fuller's Past Masters 1926 Oatmeal Porter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1926 오트밀 포터) - 7.8% - 2017.02.08

 

 

1905년 부터 만들어진 영국 버턴(Burton)식 스트롱 에일

레시피를 근간으로하며, 영국 중부에 위치한 버턴지역은

영국 맥주 역사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지역입니다.

 

페일 에일을 비롯하여 여러 스타일 맥주들의 발전지이자,

그곳의 독특한 물의 특성으로 홉의 느낌을 살려주는 것을

양조계에서는 Burtonisation 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calcium sulfate(gypsum) 등을 양조용수에 첨가하는 것 행위가

버턴 지역의 물과 성분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한 처리과정으로,

꼭 영국식 에일을 양조하지 않더라도 빈번하게 이뤄지는 공정입니다.

 

버턴(Burton) 지역의 맥주는 영국 수도 런던에서도 수요가 많았는데

오늘 시음하는 Old London Ale 이 당대 인기있던 맥주를 만든 것으로,

스타일을 보면 홉(Hop)보다는 맥아(Malt)가 강조된 어두운 스트롱 에일입니다.

 

 

스타일이 애당초 포터나 스타우트쪽은 아니었기에

흑색 계통은 아닌 붉은 갈색, 마호가니에 가깝습니다.

 

향은 붉은 건과일의 향과 약간의 나무, 삼 같은 느낌에

살짝 졸여진 카라멜 같은 단 향이 많이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아서 청량함과 거리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에 있는

안정적이고 차분함으로 가을에 마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카라멜, 토피, 견과류 잼과 같은 맛이 깔리지만

강하고 지속적인 단 맛은 아니라서 물리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불에 구워진 밤과 같은 맛과 식빵 테두리,

삼, 감초 같은 면모가 다른 맛으로 나와주었습니다.

 

쓴 맛은 강하진 않지만 살짝 후반부의 나무, 흙 같은 맛과 겹쳐

 소위 맥주에서 얘기하는 Earthy 하다는 느낌으로 마무리되며,

8.0% 에 가까운 도수이지만 알코올 맛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크래프트 맥주의 트렌디함과는 매우 거리가 먼,

마시는 이에 따라 쓴 약에 살짝 단 맛을 첨가한 것처럼

다가올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맥주로,

 

맛의 요소들은 잘 갖추어져있으면서 공격적이지는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만족감을 선사해주는 맥주였습니다.

 

지금 시기보다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어울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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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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