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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1 Farsons Blue Label (파슨스 블루 레이블) - 4.7%

 

엠버 에일(Amber Ale)이라는 스타일의 맥주는

페일 에일(Pale Ale)류에 비해 색상이 더 붉고,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조금 더 존재하지만

홉의 맛은 페일 에일에 비해 살짝 무뎌진

상대적으로 홉-맥아의 균형을 추구하는 맥주입니다.

 

페일 에일(Pale Ale)은 영국의 전통 에일 양조장이든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업체든 기본맥주나 다름없게

취급하고 있는 스타일인 반면, 엠버 에일의 입지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2인자 그룹에 속한 듯 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슨스(Farsons)의 맥주들 -

Farsons Double Red (파슨스 더블 레드) - 6.8% - 2017.07.02

Farsons India Pale Ale (파슨스 인디아 페일 에일) - 5.7% - 2018.08.27


 

 

맥주 강의 할 때 엠버 에일과 페일 에일의 관계를

중국집 메뉴로 자주 비유하는데, 페일 에일이

짜장면이라면 엠버 에일은 우동 같은 느낌입니다.

 

2019년 8월 현재 국내에서 수입맥주 엠버 에일들이

거의 사라진 상태라 전문샵에서도 보기 힘들어 졌는데,

이전에 있었던 녀석들이 잘 안 보여 마땅한 제품이 없습니다.

 

그나마 엠버 에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

뜬금없는 유럽 몰타의 제품인 Blue Label 입니다.

 

알콜 도수가 4.7% 정도라 약간 잉글리쉬 비터 같은

이미지도 있으나, 이마저도 예전에 3.3% 였던 제품이

도수가 상승해서 4.7% 도가 된 것이라 알려집니다.

 

 

맑은 호박(Amber)색을 띄어 스타일에 알맞습니다.

 

풀이나 허브, 나무 같은 느낌의 홉의 향이 있고

마일드한 카라멜 단 내와 약간의 빵 내도 납니다.

향에 있어서 미국 엠버 쪽과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탄산감은 있지만 청량함을 굳이 주려하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4도 후반의 도수에 비해서는

매끄럽고 유순한 느낌이 다소 강조된 듯 합니다.

 

맥아 단 맛은 그리 많이 있지 않도 뉘앙스만 보여주며,

단 맛보다는 고소한 식빵 테두리 같은 맛이 더 납니다.

 

홉의 맛도 은근한 정도로 시트러스나 솔 쪽 보다는

허브, 흙, 찻잎 등등의 독일-영국 느낌으로 왔으며

쓴 맛의 여운보다는 살짝 텁텁한 마무리가 있네요.

 

아메리칸 엠버 에일과는 호환되지 않는 제품이며

개인적으로는 독일식 메르첸과 영국의 비터의

느낌이 융합된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