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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02 제주 위트 에일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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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대표하는 양조장 중 하나인 제주 맥주는

2015년 설립되었고 제주 양조장 투어, 연남동 팝업 스토어,

제주도 한달 살기 등등의 마케팅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첫 시작을 함께한 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 이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4캔 만원에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에 '제주 펠롱 에일'이 출시되기 전 까지는

오늘의 제주 위트 에일 단일 상품으로 양조장을 지탱했습니다.

 

보통의 수제맥주가 추구하는 다품종 소량과 반대로,

소품종 다량이라는 전략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주 위트는 그 존재가 분명히 각인되었다고 봅니다.

 

 

제주 위트 에일은 벨기에식 밀맥주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밀맥주라고 홍보되다보니 맥주 스타일에 표기에 익숙히 않은

사람들은 영어 밀(Wheat)이라 위트 에일이라 생각하기도 하나,

사실 Wit 는 벨기에식 밀맥주를 뜻하는 스타일 명칭입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에 Wit 가 표기된 사례: #1, #2, #3, #4, #5)

 

벨기에식 밀맥주에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가재료는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고수) 씨앗으로,

 

제주 맥주에서는 이러한 벨기에식 밀맥주의 특성에

제주도적인 요소를 더해서 제주산 감귤 껍질을 추가했습니다.

 

이미 벨기에식 밀맥주의 특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맛의 호불호를 떠나, 제주(한국)적인 특색을 가미한

시도 자체는 좋았다고 평가받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벨기에식 밀맥주는 호가든, 블랑, 에델바이스, 블루문 등등

마트/편의점의 대중 맥주 시장에서 검증된 인기 스타일이라

 

제주 맥주에서 그들의 첫 맥주이자 단일 품목으로

벨기에식 밀맥주를 택한것도 납득이 되는 전략입니다.

 

 

다소 탁하며 밝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감귤 껍질류의 시트러스한 향과 함께

코리엔더에서 오는 향긋함이 더해져 있고,

 

새콤함도 있지만 껍질 자체의 살짝 떫은 향이

지나치게 향수같은 느낌으로 가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짜릿한 청량함까지는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을 너무 가볍고 연하게 만들지 않는

적당한 부드러움을 느끼게 해주도록 탄산이 포화되었습니다.

밀맥주 특성상 편하고 가볍게 마시기 좋게 나왔습니다.

 

아주 희미한 꿀류의 단 맛이 깔리는 듯한 느낌이지만

기본적으로 맥아에서 파생된 단 맛이 남는 맥주는 아니며,

 

향에서도 언급한 향긋하고 새콤한 요소들이 주가되며,

감귤(껍질)-코리엔더 이외에 뚜렷한 맛이 적은편입니다.

 

쓴 맛도 적고 효모 발효 맛도 적기에(중성적) 

벨기에식 밀맥주를 주름잡는 본토 제품에 비하면

다소 맛에 세기 부분이 약하기는 합니다만,

 

지극히 대중적인 취향의 사람들에게는

과한 맛 없이 은은하고 적당한 맛이 나와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공적인 풍미가 과한

벨기에식 밀맥주를 표방한 제품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만약 제가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는 펍(Pub)에 간다면,

그날 다섯 파인트(잔) 정도의 맥주를 마실 계획이라면

첫 맥주로 시작하기에는 괜찮을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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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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