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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시티(Vault City)는 2018년에 설립된 양조장으로,

 스코틀랜드의 홈브루어 출신인 Steven Smith-Hay 와

Johnny Horn 가 Sour Beer 에 관한 열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직접 배양한 House Yeast 와 Sour 박테리아들을

사용하여 맥주들을 만들고 있으며, 스스로를 PR하길

Modern Sour 를 지향하는 양조장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모든 맥주들이 Sour 속성을 띄고 있기에

평소 Sour 맥주들을 좋아했다면 관심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봉인시킬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 맥주는 Blueberry Pumpkin Spice Latte 로

이름만봐도 여러가지의 부재료가 들어갔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Blueberry 야 Sour Beer 에 자주 사용되기에

딱히 낯설 재료는 아니지만, Pumpkin Spice 는

대표적인 가을 시즈널 맥주 Pumpkin Ale 의 부재료입니다.

그래서 생강, 육두구, 계피 등등이 들어간게 확인되는군요.

 

거기에 바닐라 빈 + 유당이 첨가되었는데 커피가

직접적으로 들어가진 않았어도, 이 둘 때문에 Latte 가 되어

Blueberry Pumpkin Spice Latte 가 완성이 되는겁니다.

 

그냥 나열된 부재료에 어떤 맥주가 조합되더라도

이미 특이한 맥주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Sour 전문이라 이 맥주 또한 시큼함이 동반합니다.

꽤 난해한 특징의 맥주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맥주 기본 4대 재료로는 만들 수 없는 색상인

진분홍색에 핑크색 거품을 확인하게 됩니다.

 

향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펌킨 스파이스와

시큼한 Sour 속성이 서로 겨루는 듯한 양상으로

한 쪽에 집중하면 그 향이 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상대적으로 블루베리는 향에서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아무튼 펌킨 스파이스와 Sour 는 자주 만나는

요소들이 아니다보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탄산감은 적당히 있습니다. 완벽한 청량감을 주진 않아도

탄산기가 톡톡 터진다는 것은 마시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탄산감이 강하지 않았다면

무난한 중간수준이라고 언급할 수 있었겠지만,

탄산기 덕분에 조금 더 가벼워졌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마시는 중간중간 찰진 점성을 접할 수 있네요.

 

 블루베리 시럽이나 요거트 같은 단 맛이 좌중에 깔리며,

적당한 달콤함을 은연중에 깔고가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후 펌킨과 연관된 향신료에서 나오는 생강,계피,육두구 등등의

화한(Spicy) 맛이 튀어나오지만 날카롭지 않고 그런 경향만 줍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신 맛(Sour) 또한 연달아 출격하는데

 날이 서있는 시큼함이 아니었기에 다른 맛들을 뭉개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블루베리나 펌킨 스파이스, Sour 속성들이

골고루 드러나며, 각각이 상대방의 억제제가 되었을 수 있지만

그 덕에 개성강한 녀석들이 잘 뭉치는게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시기 전에 맥주 컨셉만 쭉 읽어 보았을 때는 개인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타입이라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게 사실이나,

마셔보면서 점진적으로 감탄하게 된 꽤 준수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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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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