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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담주브루이 밤부 둔켈 - 4.5%

by 살찐돼지 2024. 11. 3.

 

전라북도 담양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 담주브로이는

지역의 특산물인 대나무를 활용한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Bamboo Dunkel 이라는 제품으로,

대잎차가 함유된 독일식 둔켈 라거라는 컨셉입니다.

 

어두운 계열의 맥주에는 첨가할 수 있는 부재료가

밝은 맥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한정되는 편인데,

대잎차가 어울릴지는 마시기 전에는 감이 잡히진 않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담주브로이의 맥주 -

담주브로이 밤블리 스포필스 - 5.0% - 2022.07.13

 

 

둔켈(Dunkel)은 어둡다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이며,

영어로 표기하면 Dark 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Black 이 아니라 Dark 이기 때문에 빽빽한 검은색보다는

갈색계열에 가까운 색을 보여야하는 맥주가 Dunkel 입니다.

 

다만 대중들이 생각하는 맥주 구분법은 에일, 라거, 흑맥주, 밀맥주라

색상이 일정이상 어두우면 전부 흑맥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정말 누군가에게 시간들여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공지글이나 짧은 정보글에서는 Dunkel = 독일식 흑맥주로 소개되나,

 

실제로 Dunkel 은 탄맛이나 쓴맛이 도드라지는 흑맥주는 아니고

오히려 갈색 계열 맥아의 맛이 주효한 맥주라 흑맥주로 묶으면 이상해집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짧은 공지-정보글에서는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 고동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고소한 비스킷이나 빵과 같은 향이 포근하게 다가왔고,

토피, 카라멜류와 같은 단내가 기분좋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뭔가 약간 알싸하고 Spicy 한 향이 있는데 대잎차인지 모르겠네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둔켈에 있어서는 무난한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향하는 가운데로,

연하지도 진득하지도 않은 적당한 안정감을 선사해줍니다.

 

둔켈(Dunkel)에서 느낄 수 있는 맥아적인 단맛은

초반에 드러나는 편입니다. 향에서 언급한 토피, 카라멜 등으로

초반에 살짝 드러난 후 중후반이후로는 대체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이후 약간의 커피와 같은 맛도 전달되었고 비스킷이나 빵류의 고소함,

그리고 약간의 쓴맛과 함께, 중후반이후 은근히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시큼함과 알싸함이 결합된 맛이 나오는데 정석적인 둔켈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맛이라 이게 대잎차인가 보구나 생각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무난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둔켈 맥주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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