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맥은 경상북도 경산시에 소재한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2019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와 가야 압량국의 수도
경산 출신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석빙고나 동궁과 월지라는
신라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맥주들이 존재합니다.
서울에서는 이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별맥이며,
설립 2년 밖에 안된 곳이라 맥주종류는 5 종류 정도로,
IPA 와 가벼운 라거 그리고 오늘의 스타우트 등등입니다.
그리고 대구의 유명 곱창거리의 이름을 따서 곱창에
어울리게 만든 콜라보 맥주 '안지랑이' 도 있네요.
오늘 시음할 맥주는 카카오S 라는 스타우트로
알콜도수 4.8% 이기에 헤비한 스타우트는 아닙니다.
카카오 닙스가 첨가되어 은은한 초콜렛 향기가
어울러진 특별한 밤에 어울릴 스타우트라 합니다.
색상은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향에서는 카카오, 초콜릿과 같은 달콤하고 고소한 향에
연한 정도의 로스팅 계통 향이 나는 순한 스타우트로,
막연하게 흑맥주를 두려워 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 같네요.
탄산포화도는 생각보다는 살짝 더 있었던 편인데,
적정 포화도인지 병입 발효가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가볍고 쾌활한 성향을 지닌 터라
비슷한 성질로는 기네스 오리지날 쯤이 되겠군요.
경쾌해진만큼인지 단 맛은 많이 사라진 편으로
향에서 단 뉘앙스가 느껴진 것과는 사뭇 다르게
맛에서는 드라이 스타우트와 같은 양상이었습니다.
드라이한 편이며 상대적으로 흑맥아에서 오는
로스팅/스모키 등등이 더 등장할 법도 하지만,
탄 맛이나 쓴 맛 등이 두드러지는 맥주는 아니고
카카오, 헤이즐넛, 초콜릿 등등이 슬며시 고소하게 끝에 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통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도수 5% 미만의 드라이 스타우트 같은 속성의 맥주가
단순한 맛의 구성이나 깔끔함 등에서 심심할 수 있지만,
과하지 않은 부재료 특징을 음용성 좋게 담아냈기에
대형마트에 들어가는 국산 스타우트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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