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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비어바나 영등 포터 - 6.0%

by 살찐돼지 2021. 12. 18.

 

비어바나(Beervana)는 서울 문래동에 위치하였고,

문래동은 서울 영등포구에 속한 행정동입니다.

 

비어바나에서는 영국식 포터 맥주를 만들었으며,

보통 맥주의 네이밍은 이름 + 맥주 스타일 구성입니다.

예를들면 슈퍼 IPA, 어반래빗 바이젠 같은 형식이지요.

 

따라서 오늘의 맥주 이름은 '영등'에 스타일은 포터입니다.

이를 붙여서 발음하게 되면 '영등 포터' 가 되는 것인데,

영등포구 문래동 출신이라 쓸 수 있는 언어유희 네이밍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비어바나의 맥주 -

비어바나 후로랄 세종 - 6.0% - 2021.02.26

 

 

영국의 수도 런던의 짐꾼들이 템즈 강변 주변에서

물건을 나른 후 마시던 짐꾼의 맥주라고 해서

포터(Porter)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영등포는 지금도 서울 서남부의 교통 요충지이며,

예전에도 한강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한강을 드나드는 선박들의 나루터였다고 합니다.

 

물가의 마을을 뜻하는 포(浦)라는 한자가 근거로

같은 서울의 마포, 인천 제풀포 등과 비슷합니다.

 

그렇기에 이 맥주의 이름이 단순 언어유희는 또 아닌 것 같네요.

 

아무튼 2019년 비어바나 양조장에서 처음 출시했으며,

아시아 대회, 유럽 맥주 대회에서 금상,은상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검은색보다는 어두운 갈색으로 보였습니다.

 

초콜릿, 너트, 그레이엄 크래커 등등의

달고 고소해서 온화하게 오는 향긋한 향입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고 스타일에 부합합니다.

무게감이나 점성은 중간 수준으로 봤고

특별히 무거움 없이 마시기 어렵지 않았던

그렇지만 마냥 가볍지는 않은 성질을 드러냅니다.

 

커피, 카라멜, 초콜릿 등의 달고 향긋한 맥아 맛이

초반에는 뚜렷하나 질척이는 단 맛으로 오진 않으며,

 

약간의 나무, 흙 등의 맛과 함께 적당한 쓴 맛이 있고

발효 단 맛이 아닐까 하는 단 맛도 살짝 나왔습니다.

 

마시고 나면 쓴 맛과 소위 Earthy 라고 표현되는

맛들이 조금 더 뚜렷하게 남아주는 편 같았으며, 

맥아에서 오는 고소한 비스킷류 맛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여러 면에서 영국 정통 포터를 만들려는 노력이 보였고,

또 결과물도 준수한 편이라 영국 포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매니아부터 일반 편의점 맥주 시음자까지 만족할 범용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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