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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비즌 갓바위 엿기름 라거 - 5.8%

by 살찐돼지 2024. 7. 10.

 

전라북도 남원시에 소재한 비즌 맥주 양조장은

전라북도가 지원한 농촌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남원시민 협동조합 '비즌' 이 생기면서 시작된 곳으로,

비즌은 술을 빚다와 비젼이라는 여러 의미를 담은 네이밍입니다.

 

농촌의 정미소나 창고 등을 개조하여 맥주 양조장 부지로 이용했고,

지역 농민과 청년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양조장 이외에도

협동조합은 다른 사업들도 남원에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맥주 블로그이니 비즌 맥주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보면,

우선 비즌 양조의 SNS 기준 첫 게시물은 2022년입니다.

대략 이때쯤 맥주가 출시되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비즌에서 취급하는 메인 맥주는 총 4종으로 보이며,

드라이 라거, 페일 에일, 바이젠, 스타우트라는 무난한 타입들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Dry Lager 라고 소개되는 갓바위 엿기름 라거로,

갓바위는 양조장이 소재한 남원 입암리의 옛 명칭이라고 하는군요.

 

효모가 당분을 섭취하여 알코올을 만드는 발효를 길고 많이 진행하여

잔여 당분없이 깔끔하게 만들어 음용성을 살린 컨셉의 라거라고 하는데,

다만 개인적으로 드라이 라거의 이름이 엿기름인 것은 이질적이긴 합니다. 

 

보통 맥주를 아는 사람은 맥즙의 달고 느끼한 풍미를 떠올릴 것이고

맥주를 모르더라도 엿기름하면 Sweet 한 이미지가 강한 편인데,

이것은 마치 여름시즌 맥주의 명칭이 난로인 것 같은 느낌이네요.

 

 

편한 금색 라거를 지향하는지 대체로 맑은 편의 금색을 띕니다.

 

풀, 감귤, 허브 등등이 적절히 섞인 향으로 생각보다는

홉에서 오는 향이 무디거나 약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탄산기는 금색 라거에 있어서는 적당한 수준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라 지금과 같은

시즌에 마시기 어렵지 않은 맥주였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없었고 깔끔한 바탕을 지녔으며,

홉에서 오는 감귤류의 맛도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쓴맛이 뒤에 약간 남는 편이며 떫은 맛도 있는데

다소 종이를 씹은듯한 맛이 나는데 본래 맥주가

지향하는 맛은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예상외의 맛만 제외하면 깔끔하고

적당히 시트러스한 풍미는 잘 살린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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