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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중국

빙천맥주 (氷川麥酒) - 4.0%

by 살찐돼지 2009. 10. 5.

우리와 한민족인 조선족들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중국 연길에서 온 빙천맥주(氷川麥酒)입니다.
역시 다른 중국출신의 맥주와는달리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중국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크게 라벨속에 적혀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인 맥주였습니다.

빙천맥주는 연변지방에 가면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로,
아직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연변에 여행이나 출장차 다녀오신 분들은
그곳에서 거의 선택의 여지없이 마시게 되는
맥주가 빙천맥주라고 하시더군요~~


올해 6월 말 ~ 7월초 까지 연변에서는
연변의 조선족문화를 사랑하고 연길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제 1회 빙천맥주축제가 연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축제기간동안 연변에서는 문화공연과 맥주마시기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벌어졌고,
이번행사는 정부와 관광국등의 협조도 있었지만,
인베브-버드와이저 하얼빈지부와의 연계를 통해
빙천맥주를 세계적 맥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연변맥주의 노력이 보이는 축제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변의 조선족을
우리핏줄이 섞인 사람으로 생각하고
생각이나 행동은 중국인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할 수 없는데,

연변의 조선족자치정부에서는 비록 중국정부의
치하에는 있지만,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않기위해서
이와 같은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우리는 연변의 조선족 동포들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처음 맛보는 연길의 빙천맥주는
상당히 깔끔한 라거 스타일의 맥주네요.

탄산이 좀 있어 입속을 따끔거리게 만들며,
홉의 향은 구수하지만 맛은 강하지 않아서
끝에 살짝 느낄 수 있는 짠듯한 신맛,
그러나 그마저도 주의깊게
음미해야만 느낄 수
있을 맛이라 여겨집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라거라
부담없이 즐길 수는 있지만,
한편으론 좀
밋밋하고 크게 인상적인 맛을
선사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맥주 취향에따라
좋고 싫음이 갈릴 것 같은 맥주네요

근처에 중국인 거주지역이 있다면
중국식품상점에 가면
빙천맥주는 구할 수 있으니
경험삼아 마셔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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