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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서울집시 씨앗 빈티지 2021 - 6.6%

by 살찐돼지 2023. 12. 18.

 

우리나라에서 가장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를 다루는

양조장을 국내 수제맥주 매니아들에게 꼽으라 한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서울 집시' 를 꼽지 않을까 봅니다.

 

서울 집시는 경기도 광주에 맥주 양조장이 있으며,

매장은 종로구 서순라길 근처에 한옥 느낌의 본점,

그리고 한남동에도 펍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서울집시'의 하이앤드 맥주인

씨앗 시리즈의 빈티지 2021이 되겠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서울집시 양조장의 맥주들 -

서울집시 프로방스 베케이션 - 6.0% - 2022.10.03

 

 

서울집시의 전공인 Sour Beer 를 캔으로만 작게 출시하다가

2022년 부터는 씨앗이라는 이름아래 750ml 병을 선보였는데,

 

씨앗이라는 이름은 마치 간장에 있어 씨앗 간장과 같은 의미로,

서울집시 양조장에 보유한 Sour 맥주를 담는 나무 푸더 통에

서식하는 하우스 효모로 발효하는 맥주가 기본 컨셉이며,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빈티지 2021 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배치의 맥주를 오크 배럴에서 1년, 지리산 아카시아 꿀과 함께

병에서 추가로 1년 숙성(Bottle Fermentation)한 제품입니다.

 

씨앗 빈티지 2021의 출시일은 2023년 5월 23으로

서울집시는 매번 씨앗 병맥주를 출시할 때 마다

서순라길에 긴 줄을 세울만큼 높은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탁한 금색, 귤색에 가까웠던 외관이었습니다.

 

파인애플, 요거트류, 젖은 가죽이나 나무 등이 있고

코를 찌르는 듯한 산미는 꽤 절제되어 나왔기에

시큼함 때문에 미간을 찡그릴 일은 없어 좋았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있는 편이었으며,

잔에 따를때 경쾌한 탄산 날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운 편이라 보았습니다.

 

아주 약간의 밝은 과일 잼과 같은 단맛이 있지만

맥주 자체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역할로만 나왔고,

 

요거트, 금귤, 적당한 레몬과 같은 산미와

지나치게 꿉꿉하지 않은 나무와 같은 맛과

끝에서는 곡물빵과 같은 고소함도 느껴졌습니다.

 

우선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고

포근한 느낌이 있지만 그냥 편하기만해서

맛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도 아닌 좋은 맥주였습니다.

 

산미가 강해서 750ml 를 다 마시면 질릴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마시기 수월해서 홀로 완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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