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맥주는 경상북도 안동에 소재했으며
2017년에 설립된 수제 맥주 양조장입니다.
로고 그림은 조선 후기 화가 김득신의 파적도를
패러디한 것으로, 본래 파적도에는 고양이가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그림이 그려져있으나,
맥주 양조장이기에 고양이가 두줄 보리를
물고 가는 그림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안동 맥주는 아직 서울에 그들 브랜드의 맥주들을
아주 활발하게 납품하고 있는 업체는 아니지만,
사실 서울에서 젊고 힙한 수제 맥주 펍(Pub)들이
출시하는 맥주들의 위탁 생산 기지였기에
다양한 경험이 축적된 양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인 Cat In Black 은 안동맥주에서
안동 지역의 커피 로스터리와 협업하여 만든 것으로,
커피 원두가 들어간 커피 스타우트 타입이며,
부가재료로 오렌지 껍질이 들어갔습니다.
색상은 검은 쪽에 가깝지만 완전 검정은 아닙니다.
향에서는 모카 커피와 같은 달면서 향긋함이 있었고,
오렌지와 같은 새콤함 약간에 풀내도 조금 납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아서 흡사 커피를 마신 기분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카라멜이나 검붉은 과일류 같은 단 맛은 적은 편에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 + 실제 커피의 맛이 가득합니다.
새콤상큼한 감귤류의 맛이 커피에서 나와주는데
이 또한 실제 몇몇 커피 원두에서 낼 수 있는 맛이라
마시면 마실 수록 맥주인지 커피인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쓴 맛도 없고 알코올 맛도 드러나지 않는 편이라
탄산기를 조금만 더 뺀다음 얼음컵에다가 담아서
손님에게 건네주면 자연스레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커피를 잘 옮겨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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