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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erbier는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하실 맥주입니다.
지하실맥주가 어떤 뜻인지 알려면
맥주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19세기 중후반 냉동고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맥주를 만들고 보관할 만한 곳은
지하실이나 땅속 깊은 동굴등 밖에는 없었습니다.
맥주가 맛있어지려면 차갑고 어두운곳에서 보관되야 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냉동고가 발견된 뒤 제한된 공간인 지하실이나 동굴이 아닌
어느곳에서나 보관이 가능하게 되었죠.
이는 맥주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맥주 라거혁명의 신호탄이었습니다.

냉동고 덕택에 대량생산 된 라거가 급속도로 퍼져나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지만
중세 때 부터 이어져온 전통방식의 지하실맥주(Kellerbier)는
옛방식을 고수하는 몇몇의 맥주회사에서만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있는 바이에른 북부 프랑켄지역에는
옛방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있는 맥주회사와 양조장들이
독일에서 가장 많은데,

독일내 수많은 맥주회사들중에서 Kellerbier를
생산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은걸로 보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독일맥주를 마시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발견한 지하실 맥주는
악치엔사의 것과 쿨름바허사의 것
그리고 매우작은 가족단위의 양조장에서 나온
약간은 허술해보이는 지하실맥주들이 전부였습니다.


츠비클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며 즐겨먹는 맥주입니다.
구수함과 함께 깊은 쓴맛이 나는데
헤페(효모)때문인지, 필스너의 쓴맛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악치엔사가 지역규모의 크지 않은 맥주회사지만
독일내 다른 거대규모의 맥주회사 부럽지않은
맥주 맛을 자랑합니다.


지하실에서 묵은맥주의 내공탓인지
구수함과 깊은맛과 향이 납니다.

약간의 씁쓸함도 있지만
Pils 의 강하고 톡 쏘는 씁쓸함이 아닌
호프에서 우러나온 듯한 씁쓸함입니다.

Landbier 처럼 토속적인 구수함이 아닌
오랜기간 깊은 동굴 지하실에서
숙성되어 만들어진 구수한 맛이군요.

악치엔사에서 만드는 맥주들은 제가 맛본 결과
대체로 깊은 맛을 내는 맥주들인데,
그중에서도 Zwick'l(츠빅클)이
최고의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아쉬운 점은 악치엔이 지역규모의 맥주회사라
한국에서는 마실수 없다는게 매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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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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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은 2015.12.22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로
    독일생활시 가장 많이 먹은 맥주는 당연 마이젤이었지만,
    쯔빅클도 굉장히 많이 마셨던 기억이...나네요...
    블로그 처음 부분 보면서 굉장히 추억을 더듬는 중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