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알마냑(Almanac) 양조장에서 만든
'Astounding Enterprises' 라는 맥주가 오늘 주인공으로,
기본적으로 컨셉은 맥주와 와인의 하이브리드로,
메를롯 포도와 함께 와인 배럴에 숙성된 제품입니다.
더불어 라즈베리와 바닐라 빈, 카카오 등도 첨가되었으며,
캘리포니아 출신 작물만 100% 사용했다고 알려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알마냑(Almanac) 양조장의 맥주 -
Almanac Summer in the City (알마냑 섬머 인 더 시티) - 6.9% - 2018.08.05
알마냑(Almanac)에서 지정한 이 맥주의 스타일 표기는
Imperial Sout Red Ale 로 공인된 스타일은 아닙니다.
느낌만으로 봐서는 Flanders Red 와 같은 Sour Ale 의
풍미와 도수를 강하게 제작했기에 Imperial 이 붙은 것 같네요.
알마냑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을 보면 함께 마실 음식 추천도 있는데,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나 프랑스 요리인 코코 뱅, 가나쉬 케잌 등입니다.
따를 때 탄산 날라가는 "쏴아"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거품층이 생기지는 않는데, 스타일 특성이라 이해하고
색상은 버건디색이라 불리는 붉은색에 가까웠습니다.
와인에 사용된 포도나 라즈베리, 체리 같은 향이 맡아졌지만,
바닐라 빈 등의 단 내와 탄닌과 같은 향도 어울러졌고,
달고 향긋한 향 덕분인지 산미가 코를 찌르진 않습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이라 은근한 청량함을 선사해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9.2% 라는 도수에 비하면
탄산감의 영향으로 조금 가볍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Imperial 이라는 칭호를 달은 만큼
중간(Medium)수준의 무게감을 유지는 하더군요.
처음 직선적으로 다가오는 맛은 적당한 산미였고,
곧이어 과일 맛이 등장하는데 메를롯 포도보다는
라즈베리의 맛이 더 선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단 맛도 살짝 잡혀있는데 카라멜 같은 베이스에
바닐라나 붉은 과일 주스 캐릭터가 입혀진 양상이네요.
신 맛과 단 맛에 점차 익숙해져나간 다음의 뒷 맛은
산미의 여운과 함께 과일 껍질과 같은 탄닌감도 있었고,
높은 도수에 비해서 알코올 느낌은 그리 와닿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건강해지는 듯한 맛이 맥주이긴 했지만
맛 없게 건강해지는 맛이라기보다는 나름 여러 요소들을
잘 조합해서 만든 라즈베리 레드 와인 풍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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