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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Anderson Valley Summer Solstice (앤더슨 밸리 섬머 솔스티스) - 5.0%

by 살찐돼지 2014. 8. 2.


국어로는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에 해당하는 이름인

Summer Solstice 는 미국 Anderson Valley 양조장에서

내놓은 여름 맞이 계절 한정 맥주 입니다.


Summer Solstice 와 같은 맥락으로 Winter Solstice

즉 우리말로 동지에 해당하는 맥주도 겨울 한정으로 나오며,

지난 겨울 시즌에 국내에 드래프트 형태로 판매되었습니다.


Summer Solstice 는 '동지' 맥주와는 다르게

드래프트 제품 뿐만 아니라 병맥주로도 수입이 되는 상황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의 맥주들-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 2011.11.02

Hop Ottin' IPA (홉 오틴 인디아 페일 에일) - 7.0% - 2012.01.19

Anderson Valley Imperial IPA (앤더슨 밸리 임페리얼 IPA) - 8.7% - 2012.11.16



여름을 타겟으로 한 계절 한정 맥주인 '섬머 솔스티스' 는

여름철 음용하기 좋은 마시기 편한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청량하고 가벼운 느낌을 살리는 것이 아닌

앤더슨 밸리 양조장에서도 소개하듯 어른들의 크림 소다와 같은

살짝 단 카라멜 맛에 크리미한 질감 + 향신료 느낌이 더 해진


여름 맥주들에서는 왠만하면 지양되는 자칫 끈적해질 수 있는

맥아적인 단 맛을 어느정도는 살린 여름 맥주를 만들었다 합니다.


밤 기온도 30도를 넘어가는 요즘 같은 날씨에

섬머 솔스티스의 특징이 잘 먹혀들지는 마셔봐야 알겠죠.



여름용 맥주라는 시선에서 보면 약간 안 어울릴 듯한

붉은 색, 호박색 계열의 진한 색상을 띄고 있었고,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그럭저럭입니다.


향에서는 카라멜을 연상케하는 진한 단 내가 나며

머쉬멜로우나 바닐라스러운 단 내가 납니다.

전반적으로 단 향이 득세했던 맥주였다고 봅니다.


탄산감은 강한 청량함을 주는 용도보다는 일반적인

맥주들에서 자주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특별히 많진 않고,


맥아적인 성향 때문인지 대체로 차분하고 묵직하며

크리미하게 가라 앉은 느낌이 입에 전달됩니다.

입에 남는 진득한 느낌이 오래가서 깔끔하게 떨어지진 않네요.


카라멜이나 꿀, 바닐라 등등의 단 맛이 올라오며

홉의 씁쓸함이나 효모적인 성향은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의 허브와 같은 싸함이 의식적으로 느껴지나

절대적으로 단 맛에 가리워져 포착하기는 어려웠고

카라멜 단 맛만 적어지면 밀키스/암바사 류의 음료 맛도 납니다.


아무튼 굉장히 독특한 맛을 지녔고 여름용 맥주라는

막연한 사고에서 벗어난 묵직한 단 맛이 돋보인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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