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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체코

Březňák Bernstein (브레즈낙 베른슈타인) - 5.1%

by 살찐돼지 2013. 2. 24.

 

브레즈낙(Březňák)은 체코 공화국의 출신의 맥주로

Usti nad Labem 이라는 체코 북부의 도시에있는

동명의 Březňák 이라는 이름의 양조장 소속입니다.

 

문헌상으로는 1606년에 처음으로 양조장에 관한 언급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1753년 Ferdinand 에 의해 설립되었다고합니다.

 

브레즈낙 양조장은 체코식 라거에 전문화되어있는 곳으로

당연 빠지면 섭섭한 보헤미아 필스너와 다크 라거, 페일 라거,

그리고 스트롱 라거 등을 레귤러로 취급하고 있지요.

 

더불어 도펠-복(Doppelbock)스타일의 맥주도 출시했었으며,

오늘 소개하는 베른슈타인(Bernstein)도 정식 맥주는 아닌 듯 합니다.

 

 

브레즈낙(Březňák) 맥주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라벨 속 인물이 누구인가?' 에 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될 겁니다.

 

엄청난 맥주의 고수처럼 보이는 인상의 중년남성은

'브레즈낙 양조장의 설립자?' 가 아닐까는 추측도 가능케하지만..

 

남성의 이름은 Victor Cibich(1856-1915) 라는 인물로

 브레즈낙(Březňák) 맥주를 사랑한 지역의 사람으로서

양조장이 있는 Velké Březno 의 유명인사였습니다.

 

그의 초상화는 생전인 1906년부터 브레즈낙의 라벨에 실렸으며

1945년 이후로 중지되었다가 1990년 다시 복원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인물이 베른슈타인(Bernstein)인 줄 알았으나,

이는 독일식 유대인 이름의 하나로 Amber 라는 뜻이라 합니다.

 

즉 오늘 마시게 될 베른슈타인은 Amber Lager 스타일로서

메르첸/옥토버페스트 스타일 맥주라 볼 수 있습니다. 

 

색상은 살짝 탁한 축에 속하는 밤색이 확인되었으며

향에서는 약간 꼬리꼬리한 허브와 같은 향기,

희미하게 그을린 카라멜 기운의 단 내도 와닿습니다.

 

초반의 거품 입자는 크고 곱지는 않은 편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껍지는 않지만 차분하고 소복하게 쌓였는데,

아무래도 제가 따르는 과정이 너무 거칠었나 봅니다.

 

탄산량은 맥아적인 느낌이 강한(Malty) 라거에서는

적합한 수준이라 보았는데, 약간의 청량감만 전해줍니다.

 

살짝 크리미하면서 두껍다는 느낌을 받았던 맥주로서

연하고 묽다는(Waterly) 인상과는 관련이 없었고,

무게감은 중간정도(Medium Body)였습니다.

 

맥아적인 느낌이 다분한 브레즈낙 베른슈타인이지만

달다는 느낌은 많이 받지 못했으며, 소량의 스모키함과

약간의 쇠와 같은 맛, 거친 곡물의 맛 등이 있었습니다.

 

홉은 생각보다 존재감을 뿜어주지는 못하였기에

맥아의 독주체제를 막아주기에는 역부적이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맥아의 힘이 쇠락해져가면

옅고 심심한 맛 등으로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향긋함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맥주였으며,

투박한 맛이 좀 줄고 홉의 비중을 높였더라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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