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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Bavaria 8.6 Original (바바리아 8.6 오리지날) - 8.6%

by 살찐돼지 2012. 6. 25.

 

이름은 '바바리아(Bavaria)' 이지만, 실제로는 네덜란드에 있는

맥주 양조장인 Bavaria 출신의 8.6 Original 이라는 맥주입니다.

 

바바리아 양조장은 라거(Lager) 맥주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으로

그들의 맥주 범위를 나누어 본다면 세개의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째는 일반적인 필스너/페일 라거 스타일의 맥주들 (5.0% 수위),

둘 째는 무알콜 맥주나 무알콜 과일 맥주들 (0.0~0.5% 수위),

 

그리고 스트롱 라거에 속하는 범주들이 세 번째 부류에 속하는데,

이러한 강한 맥주를 담당하는 '바바리아' 내 맥주들은

8.6 이라는 표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서도

오늘 마시게 될 8.6 Original 은 대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블로그에 소개된 바바리아(Bavaria) 출신의 맥주 -

Bavaria Premium (바바리아 프리미엄) - 5.0% - 2010.04.10

 

 

8.6 Original의 라벨에서 뚜렷하게 눈에 띄이는 숫자 8.6 은

 마치 한국에 수입되어 사람들에게 친숙해진 독일 저가맥주인

5.0 Original 을 연상케도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5.0 Original 이 정말로 5.0% 알코올 도수인 것 처럼,

바바리아 8.6 Original 의 도수도 실제로 8.6%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7.9% 였으나 8.6%으로 수정된 것 같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 처럼 '스트롱 블론드 라거' 스타일인데,

개인적으로 '스트롱 라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재료가 설탕입니다.

 

값 비싼 맥아를 통해서 알콜 도수를 높이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설탕을 통해 도수를 높이는 '스트롱 라거' 들이

워낙 많기 때문인데, 8.6 Original 의 라벨이나 홈페이지 등에서는

설탕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기에, 그 사실만으로도 흥미가 돋게 되네요.

 

도수 높은 맥주에 우리나라에서 자주 사용되는 비유인

'소맥' 같은 맥주만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조금은 달콤한 내음에 금빛 & 밝은 녹색빛을 띄던

바바리아 8.6 Original은 시각적으로는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8.6 이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질감과 무게감을 가졌는데, 라벨의 8.6 이라는 숫자를

마치 8.6%의 센 맥주니 각오하라는 메시지로 보고 따른 것이라면

더더욱 겁먹지 않고 편하게 즐길만한 맥주라고 판단했습니다.

 

확실히 단 맛이 맥주를 입에 담구었을때 가장 먼저 확연히 드러나기는 하나,

불쾌감이나 조화롭지 않은 단 맛 같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의 단 맛이 특징적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후반부로 갈 수록

라거맥주다운 개운함이 찾아오는 점이 나름 밸런스 면에서도 괜찮았지만..

마시면서 계속 머리속에 떠오르는 스타일의 하나는 Malt Liquor 였습니다. 

 

이전의 Mickey's 를 마시면서도 제가 적어내린 시음기와 비슷하게

홉의 존재감은 찾아 보기 힘들고, 맥아에서 비롯하는 달콤함도 적은게,

마치 알콜도수가 높은 구수하면서 단 보리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뒷 맛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었다면, 벨기에 맥주처럼

쓰지는 않더라도 홉에서 비롯하는 아름다운 과일의 향과 같은게 있었다면..

개인적으로는 뭔가 상당히 힘에 부친듯한 인상의 맥주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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