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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동남아시아

Beerlao Dark Lager (비어라오 다크 라거) - 6.5%

by 살찐돼지 2012. 3. 19.


지난 달 리뷰했던 라오스의 맥주 '비어라오' 페일 라거는
비어라오 그룹에서 가장 대표적인 맥주였지만,

오늘 소개하려는 '비어라오 다크(Beerlao Dark)'는
2005년부터 양조장에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입니다.

'0000 다크' 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을 살펴보면
(예를들면 하이네켄 다크, 벡스 다크, 코젤 다크 등)
다크 라거(Dark Lager) 스타일인 것들이 많습니다.

이번 주인공인 '비어라오 다크' 역시 전면 라벨에
Dark Lager 라 표기되어 위의 제품들과 같을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간은 다를거라 생각되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다른 비어라오(Beerlao) 맥주 -
Beerlao Lager (비어라오 라거) - 5.0% - 2012.02.09


무엇보다도 다른 다크 라거맥주들과 차별화 되는
'비어라오 다크' 만의 특징은 알콜 도수 입니다.

6.5%의 알콜 도수를 자랑(?)하는 비어라오 다크인데..
일반적인 다크 라거들의 도수가 4~5% 에 분포하며,

도수가 높아서 복(Bock)이라는 이름이 붙는
'쿤스트만 복'(5.3%) 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입니다.
'쿤스트만 복'도 복맥주 치고는 좀 낮은 편이긴 합니다만..

알콜 도수에 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스타일 정보만
알고 있다면 대략적으로 도수를 짐작 할 수 있는데,

가령 트리펠(Tripel)이라면, 한 8~10% 정도 하겠구나..
도르트문트 엑스포트(Export)면, 4.5 ~ 6%는 되겠구나..
정도의 경험에 의한 어림짐작이 가능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예상이 언제나 들어 맞는 것은 아닌데,
바로 오늘의 '비어라오 다크' 가 그런 경우이며,

특히 마이크로 브루어리 출신의 맥주들에선
라벨에 표기된 스타일 만으로는 그 특징을
쉽게 판단하기가 더더욱 어렵더군요.


구워진 맥아의 향기와 카라멜 비슷한
단내가 혼재하는 향을 가지고 있었으며,

유리잔에 새겨진 로고가 희미하게 보였기에
완전 검은색이 아닌,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네요.

거품에서는 특별히 설명할 것 없는 무난한 수준이었고,
확실히 6.5%의 맥주답게 청량감과 가벼움 보다는,
부드럽고 묵직한 질감을 지녔던 맥주였습니다.

탄산감이 모자란 것은 아니었지만, 입에 닿는 맥주의
질감과 무게감이 마치 복(Bock)과 같아 더 인상적입니다.

약간은 정석에서 어긋난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기에..
도수를 높이기위해 다량의 설탕을 투여한게 아닐까? 보았는데,
병에 붙은 표기라벨의 재료 정보에는 설탕이 없었습니다.

물론 4~5% 범위의 다른 다크라거들보다는 맛이 달긴 했고,
아쉽게도 단 맛 이외의 다른 맛들.. 탄 맛, 쓴 맛, 구워진 맛 등이
특별히 부각되어주지 않았던.. 카라멜 맛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맛에서 좀 더 다채로움을 갖추었으면,
꽤나 만족스러운 맥주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았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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