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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지역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로

본래는 베를린을 포함한 독일 북동부 지역에서 생산되던 맥주입니다.

 

바이세(Weisse)라는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듯 밀맥아가 포함된 밀맥주로

높은 온도에서 굽지않은 밝은 색상의 밀맥아가 전체 곡물량의

약 25-3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저 수치의

약 2 배의 해당하는 밀맥아가 사용되어졌다고하네요.

 

역사적으로는 프로이센의 군왕인 프리드리히에 의해

'베를린에 적합한 맥주' 라 언급되며 종종 왕이 직접 양조하기도 했고,

이후 베를린을 점령한 나폴레옹의 군대는 '베를리너 바이세' 를

북유럽의 샴페인이라는 호칭을 부여하기도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프로이센과 프랑스군의 베를린 점령시기인 19세기에는

베를리너 바이세를 양조하는 곳이 700 군데 가량 되었다지만..

지금은 그 숫자가 정말 처참할 정도로 줄어서

베를린에서 간편하게 발견할 수 있는 베를리너 바이세는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브랜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킨들(Kindl) 양조장의 맥주들 -

Berliner Kindl Weisse(베를리너 킨들 바이스,산딸기맛) - 3.0% - 2009.06.30

Berliner Weisse Kindl(Wald Meister) - 3.0% - 2009.07.04

Berliner Kindl Dunkel Bock (베를리너 킨들 둔켈 복) - 7.0% - 2013.01.21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는 3.0%의 낮은 도수에

잔당감은 없이 청량하고 깔끔하지만 젖산균이 공정중에 포함되어

특유의 시큼하고 짜릿한 맛 또한 만끽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베를린에서는 오래전부터 베를리너 바이세에

시럽을 첨가해서 마시는 풍습이 있는데, 바로 윗 이미지와 같이

無 첨가 베를리너 바이세에 취향에 따라 시럽을 선택할 수 있죠.

 

오늘 소개하는 '베를리너 바이세 오리지날' 은 無 첨가 형태,

즉 가장 원초적인 베를리너 바이세이자 믹싱의 베이스입니다.

 

킨들(Kindl) 양조장에서는 시럽 팩을 판매하여 소비자가 직접 섞게 하던가,

아니면 애초 시럽이 병입되어 출하된 베를리너 바이세들도 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리뷰했던 산딸기, Waldmeister 같은 제품이 해당되죠.

 

저도수에 가볍고 청량함이 강조된 '베를리너 바이세' 이기에

더운 여름에 시원한 알콜믹스처럼 마시기 적합한 맥주입니다.

 

 

맥주 대폭발 & 분출(Gushing)의 경험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잔에 따랐더니 거품이 많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본래는 밀맥주답게 상당한 거품층과 탁한 노란빛을 띄죠.

 

향은 살짝 레몬 향에 밀과 같은 곡물의 내음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큼한(Sour) 향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전통 람빅에 비하면 시큼한 향은 약간 무디지만

아무리 초보라도 바이젠의 향과 베를리너 바이세에서

풍기는 향기는 분명 구분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강한 탄산감에 가볍고 연하고 깔끔하고 청량합니다.

위의 표현들과 비슷한 맥락의 것들이 질감과 무게감에서는

연속해서 드러났고, 무겁게 다가오는 요소는 없었습니다.

 

베를리너 바이세를 마시면 처음부터 시큼함이 입을 강타하고

맥아의 단 맛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다른 특징의 맛 들을 찾아보려고 해도 신 맛이 방해가되지만

나름 정신을 가다듬고 살피면 밀과 같은 맛이나 레몬이 느껴집니다.

 

홉은 뭐..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에서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고,

시큼함(Sour)라는 폭풍이 지나간 후에는 깨끗한 뒷맛만 남습니다.

 

평소에 벨기에의 전통적인 괴즈(Gueuze) 람빅을 즐기던(?) 분이라면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오리지날' 의 산미는 견딜만 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취향, 맥주에 관해 정보가 없던 사람들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Berliner Kindl Weisse Original 의 충격이 엄청날거라 봅니다.

 

그래도 전통 람빅은 구하기 어려워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겠지만

Berliner Kindl Weisse Original, 베를린에서 취급 않는 곳이 없는지라..

 

벨기에의 람빅(Lambic)이나 베를리너 바이세 등

특유의 신 맛이 짜릿하게 작렬하는 부류의 맥주들에 사람들이

시럽이나 주스를 첨가하여 달게 만드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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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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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학 2013.02.17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독일쪽 가셔서 자주 올리시는 맥주 리뷰 참 부럽습니다 ㅎㅎ
    몇번 말씀하셧듯 맥주의 나라 독일은 맥주 천국은 맞으나
    수입맥주는 넘 적다고 하셧죠...
    차라리 맥주의 다양함을 즐기려면 맥주천국은 미국이라고 말씀하실정도로...
    독일을 여행으로 가신건지 아님 다른 이유로 가신건지 잘 모르지만

    혹시 맥덕후이시니 홍콩에 기회가 되서 가시면
    비록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보단 수입맥주 종류가 적지만
    미국에 이은 또 하나의 맥덕후들에게 맥주 천국이 홍콩이 아닐까 싶습니다...

    홍콩인의 맥주 소비량이 일본 아니 한국인 정도로 약 1인당 40리터 정도만 마셔도
    일본정도의 수입맥주 종류는 될 나라인데
    수입맥주에 관세도 없고 주세도 엄청 저렴한 홍콩이라

    미국엔 안되더라도 일본에 비해서는 가격만큼은 확실히 장점을 가진 나라죠,,
    값 비싼 벨기에 맥주를 벨기에 다음으로 싸게 먹을수 있는 나라는 아마? 홍콩이겟죠..

    미국의 수입맥주 종류와 홍콩의 가격이 합쳐진 나라가 있다면
    그곳이야 말로 맥주 천국이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