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으로
국내에 몇몇 제품이 정식 수입되어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드라(Indra)라는 제품으로
이름만 보면 전형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같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완전한 IPA 는 아니고
아메리칸 IPA 와 독일식 밀맥주를 결합시켰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들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3
Braufactum Roog (브라우팍툼 루크) - 6.6% - 2013.05.31
얼마 전 시음했던 미국-독일 양조장의 콜라보 맥주도
브라우팍툼 인드라와 비슷한 컨셉의 맥주라 할 수 있는데,
IPA 에서 오는 홉과, 바이젠에서 나오는 과일/향신료 맛의
대조적임과 또 그 안에서의 조화를 찾는게 맥주 컨셉입니다.
IPA 에 걸쳐있으면 홉의 종류도 이것저것 써볼 만 함에도,
쓴 맛 홉으로 Magnum 을 사용하과 가장 중요한 맛과 향에는
미국산 Cascade 홉만 사용할 뿐 다른 홉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홈브루어의 관점에서 이 맥주를 바라본다면
밀맥주 효모와 캐스케이드 홉 모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기에
이 맥주를 참고하여 둘의 조합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다소 탁한 편으로 보이며,
색상은 예상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밝은 호박색입니다.
익숙한 캐스케이드 홉의 향이 먼저 코에 퍼졌습니다.
자몽, 감귤 기본에 약간의 솔향도 맡을 수 있었네요.
바이젠 효모의 바나나나 버블껌과 같은 향도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홉에 살짝 선봉을 내어준 것 같았습니다.
탄산기는 감지는 되지만 지나친 청량함을 주지 않아 좋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차분하며 매끄럽지만
무겁지는 않은 기분좋은 중간(Medium)수준이라 봅니다.
약간의 카라멜 단 맛이 감지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맛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진행되는 편이며,
홉에서 나온 시트러스, 자몽계 맛이 적당히 나오며,
바이젠 고유의 바나나와 합쳐져 꽤나 프루티해집니다.
솔이나 풀과 같은 맛이 과일 맛이 지난 뒤
희미하게 남아주는 정도며 쓴 맛이 남진 않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 또한 컨셉대로 진행되는 편이며
IPA-Weizen 이라는 개성 강한 두 스타일이 융합되었으니
맥주 맛 자체는 새콤하고 달달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살짝 예상 가능했던 맛이 그대로 나온 느낌이 들며,
화려한 맛에 비해 굉장히 정직하고 베이직한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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