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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은 왠지 모르게 라거(Lager)

맥주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성향으로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크래프트 맥주 계에서 떠오른

하나의 기조가 '크래프트 라거' 입니다.


사실 라거 맥주는 에일과 맥주의 한 축을 담당하고

그 아래 수 많은 다양한 라거 맥주들이 있음에도 불구,


라거는 청량하고 가볍고 안 쓰고 편하다는 인상이

대중들에게 강하게 심어져 있는게 사실인데,


통상적인 라거 에서 벗어난 흥미로운 라거를

만드는 행위가 크래프트 라거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독(BrewDog) 양조장의 맥주들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BrewDog Hop Fiction (브루독 홉 픽션) - 5.2% - 2016.01.07



21세기 라거라고도 일컫어지는 킹핀(Kingpin)을

표현하는 세 단어는 Sharp, Robust, Honest 입니다.


Honest 는 정직한 재료로 바르게 만들었다는 것이고,

Sharp 와 Robust 는 제가 생각하기엔 서로 상충되는 느낌인데,


Sharp 라는 느낌은 개운하고 청량한 감을 표현하지만

Robust 는 강건하고 진한 맥주들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입니다.


킹핀(Kingpin)에 관한 설명을 조금만 더 살펴본다면

BrewDog 은 4.7% 라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도수 내에서

강건하고 Full-Body(4.7% 내에서) Malty 맥주를 연출하려 했고,

그것과 동시에 홉에서 나오는 새콤하고 향긋함을 가미했다고 합니다.


즉, 기본적인 낮은 도수 라거의 Sharp 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진득함을 만들어보려고 한 것 같으며,

물(Water)과 같은 라거와 많은 대비를 보이려 애쓴 것으로 보입니다.



맑은 감은 없었으며 색상은 구릿빛, 주황빛 입니다.


저도 브루독 맥주하면 나올법한 홉의 향기가

킹핀(Kingpin)에서 나오지 않아 당황스러웠지만,


사용된 홉이 독일/미국 노블계 Perle인 것을 보면

 확실히 다른 맥주들과 컨셉이 달랐다는 걸 깨닫았습니다.


향은 허브, 약간의 감귤류, 풀이나 꽃 등등의

식물 느낌이 은은하게 퍼지는 맥주였으며,

약간의 곡물 향 또한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Sharp 하게 때리는 감이 있었습니다.

탄산이 있어서 무게감과 질감을 하향시키긴하나,

그렇지 않았다면 나름 4.7%의 라거 치고는

바디(Body)감이 있는 맥주라고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카라멜류의 단 맛은 아주 희소하게 나타났으며,

곡물 비스킷, 식빵 테두리 등을 연상시키는

고소하고 텁텁한 맥아 맛이 더 위주가 됩니다.


홉(Hop)도 얌전하게 풀과 레몬, 식물 등의 맛을

내는게 전부였기에 맥아 맛이 더 도드라집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인상은 구수한 라거 맥주인데,

약간의 레몬 시큼함과 허브 Spicy 가 있다 정도입니다.


맹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기는 했지만

요즘 인기를 얻을 법한 특색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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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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