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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체코

Budejovicky Budvar Dark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다크) - 4.7%

by 살찐돼지 2010. 3. 29.

한국에도 수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체코맥주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Budejovicky Budvar)의
흑맥주 버전인 부드바르 다크입니다.

부드바르는 미국의 버드와이저맥주의
모태가 되는 맥주로 비슷한 이름때문에
상표권분쟁, 네이밍분쟁등에서
 100여년넘게 양자간의 소송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부드바르 혹은 미국의 버드와이저같은 경우는
수출하는 각 나라마다의 상표권 분쟁의 승,패에 따라서
이름이 다르게 표시되는 것으로 유명한데,

한국에 수입되는 부드바르의 라벨에는
Budejovicky Budvar 라는 체코어로 된
이름이 새겨져 있는 반면에,
미국 버드와이저는 (Budweiser)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요.

반면, 현재 제가 체류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체코의 부드바르는
한국과는 다른 영어 혼용의  Budweiser Budvar 라는
 상표명이 사용되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버드와이저는
한국과 동일하게 Budweiser 입니다.

- 부드바르(Budvar)에 관한 지난 리뷰 보기 -
Budejovicky Budvar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 - 5.0% - 2009.08.21


맥주 브랜드에 관해서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체코의 부드바르와 미국의 버드와이저는 겉모양만 보더라도
쉽게 구분할 수 있을만큼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100년간의 소송이 단지 소비자의 혼동을 막기위함이 아니라
자존심싸움으로 번져가는 듯한 느낌이 저는 드는군요.

뭐 어찌되었던 부드바르 다크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은
2004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설명된 생산해서 출품한 년도는 2004년이지만
부드바르 다크가 이전부터 만들어져오던 맥주였는지,
아니면 부드바르또한 다크맥주쪽으로도
발을 넓히기 위하여 새롭게 개발한 것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짐작컨데 2004년 이전부터 생산되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부드바르 다크는 오리지널 부드바르와
라벨면에서 비교해 보면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부드바르 맥주를 돋보이게 했던 병 목 상위부분의 금박대신에
다크버전에는 검은색으로 덮여있는 것.
그리고 오리지널 라벨하단은 붉은색인데 비해
다크버전은 검은색이라는 사소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수입맥주들 중 좋아하는 맥주를 고르라면
세 손가락안에 드는 맥주가 체코의 부드바르였는데,
이번엔 부드바르 다크 버전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


부드바르 다크를 마셔본 소감으로는
아무리 다크버전이라고 할 지라도
오리지널 부드바르의 속성을
감출 수는 없었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다크 라거이기에 묵직함보다는
쏘는 탄산과 함께, 시원함과
가벼움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뮌헨, 카라멜, 모라비안 몰츠를 사용하여
만들어냈다는 부드바르 다크는
다크라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탄 맛과 약간의 단맛 그리고 씁쓸함을
고루 갖춘 정석적인 다크라거라고 보여질려는 찰나,

점점 미세하게 맛을 느껴 볼 수록
오리지널 부드바르의 새콤한 감칠맛이
조금씩 다크비어의 끝맛에서도 포착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다크라거이기에 끝 맛에서는 쌉싸름한 탄맛이
더 대세를 이루고는 있지만, 간간히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의 맛 때문에 기본에만 충실한 다크라거가 아닌
조금은 개성있는 다크라거였다고 맛을 보았습니다.

제 머릿속과 입안에 남아있던 오리지널의
흔적때문인지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것일 수 도 있지만,
그 점을 논외로 치더라도 매우 괜찮은
다크라거였다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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