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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udweiser (버드와이저) - 5.0%

by 살찐돼지 2009. 9. 23.

King Of Beers 라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맥주라는 버드와이저(Budweiser)입니다.
버드와이저는 미국의 맥주로 본래는
체코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를 기원으로 한 맥주로서
미국땅에서 미국의 방식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인 인기를 끈 맥주가 되었습니다.

체코의 부드바르와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상표를 놓고
100년에 걸쳐 상표등록 분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버드와이저와 부드바르의 상표전쟁은 부드바르 맥주편에 이미 기술해 놓았습니다)

작년 여름 버드와이저의 안호이저 부시사가
공룡맥주기업 벨기에의 인베브에게 합병을 당하면서..
체코의 부드바르역시도 인베브의 끈질긴 구애끝에
합병을 당할 것인지.. 아니면 꿋꿋히 브랜드를 지켜나가며
끝나지 않은 상표분쟁을 계속 할 것인지도
하나의 큰 관심사가 되는군요 


버드와이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수입맥주중 하나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부사람들에게 오드와이저, 혹은 청드와이저라는 식으로
비아냥 거려지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드와이저는 오비+버드와이저
청드와이저는 오비맥주의 공장이 있는 청원군+버드와이저라 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OB맥주 역시도 벨기에의 인베브에게 합병되면서,
버드와이저와 오비맥주는 한지붕 아래있는 맥주가 되었는데..

한국의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버드와이저는
미국본토에서 수입해 오는 것이 아니라..
충북 청원군에 있는 오비맥주 공장에서 레시피만 따서 양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맥주이지만 국산맥주와 가격이 비슷합니다.

이와 같은 경우로 만들어 지는 맥주는 버드와이저 말고도
호가든(오가든으로 불립니다), 그리고 중국에 양조장을 두고 있는
칼스버그 정도가 있는데,

맥주는 기후와 풍토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맥주이기 때문에,
레시피를 받아 한국에서 만든다해도 원조의 맛을
완벽 구현해내기는 힘들겠지만..
반대로 본토에 만들어진 맥주를 한국으로 수입해 오는것도
비행기는 기압의 영향을, 화물선으로 오는 맥주들은
온도&시간의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꼭 본토에서 수입해 오는 녀석들의 품질이 낫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결국 맥주는 본토에서 마시는 맥주가 가장 상급의 맥주이고
미국,독일,영국,벨기에,체코 등지에서 마셨던 본토의 맥주맛을
한국에서 그대로 느끼기에는 맛으로나 분위기로나 무리이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인을 어느정도 감안을 하고 마시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저는 생각하네요~


버드와이저는 친척인 체코의 부드바르와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는 맛을 선사합니다.
부드바르는 신듯한 맛과 씁쓸함의 조화라면
버드와이저는 고소함뒤에 오는 약간의 씁쓸함입니다.
씁쓸함역시도 씁쓸하다기 보다는
고소한 맛의 연장선정도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시대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맥주는
쓰고 강한 스타일의 맥주보다는
가볍고 원만히 즐기는 맥주이기 때문에
버드와이저는 그런면에서는 대중의
취향에 가장 잘 부합해 주는 맥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번과 저저번에 리뷰한 팬더스타우트와 웨팅어 수퍼 포르테는
8도에 가까운 알콜도수와 묵직함으로
마시면서 버겁다고 느끼는 맥주들이었는데..
버드와이저는 2병 3병을 먹어도
느낌좋고 산뜻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가볍고 프리한 느낌의 맥주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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