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캐나다

Carling (칼링) - 4.0%

by 살찐돼지 2010. 3. 16.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거맥주들 중 하나인 칼링(Carling)을
몰랐을 때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라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19세기 초반 토마스 칼링(Thomas Carling)이란,
영국출신의 이민자가 캐나다로 넘어가 그곳에서 세운 양조장에서 시작했고,
칼링 브루어리가 캐나다의 몰슨 & 쿠어스 그룹에 인수됨에 따라,
지금은 몰슨 & 쿠어스 그룹 소속의 맥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캐나다 땅에서 만들어지고, 발전되어 영국으로 다시 수출 된 칼링은
작년 한해 세계적으로 11.6 Billion pint 를 판매하였고,
그 중에서 영국 내 판매량이 4.1 Billion pint 라고 합니다.

한국의 카스, 하이트, 오비처럼 영국의 어느 구멍가게, 마트, 편의점을 가더라도,
꼭 판매하고 있는 맥주가 바로 칼링(Carling)맥주입니다.
그런데 이 맥주 4개들이 혹은 6개 들이로 묶음판매를 주로 하여,
은근히 낱개로 구하기 힘든 맥주이기도 합니다. ~


사실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 남성이다 보니, 칼링이라는 이름을 맥주보다는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의 컵 대회인 칼링컵을 통해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칼링은 잉글리쉬 풋볼 리그컵의 스폰서로
본래 정식명칭은 '풋볼 리그 컵' 이지만,
1982년 부터 풋볼 리그 컵은 후원해 주는 스폰서의 브랜드 이름을 붙여,
XX 컵 형식으로 불려진다고 합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는 코카콜라가 스폰서였기 때문에,
코카콜라 컵,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Worthington 이라는
맥주기업이 스폰서였기 때문에 Worthington 컵으로 불렸고,
2003년부터 현재까지는 칼링맥주 기업이 후원하고 있어
칼링컵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의 기업들 예를 들어 삼성이나, LG등이 내년시즌부터
스폰서쉽 계약을 따낸다면 이름이 삼성컵 혹은 LG 컵 등으로 바뀌겠죠.

칼링맥주는 워낙 영국에서의 실적이 좋은 맥주이다 보니
영국 내에서 축구이외에도 다른 여러 스폰서쉽 계약을 가지고 있는데,
  엔터테인먼트 스폰서 쉽이나, 도시 페스티벌등의 후원, 아카데미에 대한 후원등
다양한 스폰서 쉽을 해왔고, 하는 중에 있지만,
 
꼭 맥주기업이 아니더라도 영국내 다른 경쟁기업들에 의해서
스폰서쉽을 빼앗기기도 하면서 타격도 입는 등..
 여하튼 영국에서 규모가 큰 메이저급 브랜드들 중 하나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거맥주라는 칼링(Carling)을
마셔본 느낌을 정리해 본다면,
인기있는 맥주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춘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고, 탄산 적당히 있고, 쓴 맛이 별로 안나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맥주인 칼링은
한국맥주들과 여러면에서 많이 닮은 꼴의 맥주라 보여집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심심하고,
한국맥주에 비해서 끝의 고소함은 덜 하지만,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라거가 어떤 것인지
짐작케 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맥주를 마시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면
하나는 맛을 음미하기 위한 맥주들,
다른 하나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 어울리기 위해 마시는
맥주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칼링 같은 경우는
후자에 속하는 맥주라고 사려됩니다.

제 나름대로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에 경험상 마셔보기는 했으나
다시 마시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
제 스타일의 맥주가 아니었습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