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까지 맥주에 있어서는 유럽의 변방이었던 덴마크.
19세기 중반 덴마크의 왕이 J.C Jacobsen (1811~1887)에게
덴마크를 대표할 만한 맥주를 만들라는 어명을 내립니다.

이에 부응하여 Jacobsen은 당시 유럽에서 혁명과 같이 일어난
라거를 보면서, 라거가 전통방식의 상면발효맥주를 제치고
머지않아 세계맥주의 대표가 될 거라 짐작합니다.

그래서 Jacobsen은 자신의 양조장에 하면발효방식의
라거양조장을 도입하는데, 양조장 이름을
자신의 아들이름 Carl(카를,칼)과
Berg (산)을 결합하여
직역하자면 Carlsberg(카를의 산)이라는
훗날 너무도 유명해지는 브랜드를 탄생시킵니다.

덴마크 왕도 신식라거맛에 만족하였는지
칼스버그제품에 덴마크 왕의 왕관을 수여하였습니다.
칼스버그 캔에서는 왕관을 찾아볼 수 없지만..
칼스버그 병맥주 목부분에 보면 왕관을 찾을 수 있지요..

칼스버그는 칼스버그회사에서 만든 칼스버그 재단으로도 유명합니다.
칼스버그의 설립자 Jacobsen은
거의 모든 재산을 재단에 반납하였으며..
인류를 위한 예술,과학,문화에의 공헌을 위하여
사람들이 마시는 칼스버그맥주를 통한
수익금 역시 칼스버그재단에
기부되어 진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날 더위를 잊기위하여 마시는 맥주 한 캔이
인류의 예술,과학,문화를 위해 쓰여진다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유럽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칼스버그는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리버풀(Liverpool)을 통해서
더욱 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맥주입니다.
리버풀 또한 맨유에 버금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축구클럽인데..
칼스버그가 16년동안 리버풀 팀의 스폰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축구팀의 스폰서란 돈에 의해 수시로 변해
유명축구팀의 스폰서를 따서 광고효과를 내기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스폰서 전쟁을 벌이는데 반하여,
리버풀과 같은 세계적인 팀에서
16년동안 바뀌지 않고
재계약을 이루어내며 마케팅을 펼친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사업 수완이라고 느껴집니다~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인 칼스버그는
탄산이 많고 적당히 쓴맛
그리고 끝에는 깔끔함으로 마무리 해주는 필스너입니다.

칼스버그를 입에 머금고 있으면
칼스버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풍미를 만끽 할 수 있네요..
쓰지만 향긋한 내음입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지만..
기억에 남을만큼 큰 임팩트를 주지는 않네요
무난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인류문화발전을 위해서라도
칼스버그를 많이 마셔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맥주가 아니라서 아쉽군요..
하지만 맥주맛이 나쁘지는 않으니
인류를 위해서라도(?) 종종 마셔야 겠습니다ㅋ

Posted by 살찐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