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이민자 Peter Degraves 가 호주로 건너와
1832년 설립한 Cascade 양조장은 호주 내에서
가장 오랜기간 동안 멈추지 않고 운영된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영국 출신의 이민자가 세운 양조장치고는 현재 그들이 보유한
맥주 라인업은 영국 스타일의 맥주들 보다는
범세계적인 라거 맥주나 블론드 등 대중들이 마시기 편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호주에서 인지도가 높은 양조장입니다.
사실상 영국 타입의 맥주는 오늘 시음하는 스타우트(Stout)가
전부로 스타우트는 영국과 아일랜드식의 검은 에일 맥주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의 맥주 -
Cascade Premium Lager (캐스케이드 프리미엄 라거) - 5.0% - 2010.02.22
캐스케이드(Cascade)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스타우트는
총 두 종으로 오늘의 리뷰 대상인 스타우트(Stout)와
엑스포트 스타우트(Export Stout)입니다.
일반적으로 엑스포트 스타우트가 그냥 스타우트에 비해
알코올 도수나 홉의 쓴 맛, 검은 맥아 속성이 더 강하지만,
캐스케이드 양조장의 엑스포트 스타우트도 5.8%의 알코올 도수로
일반 스타우트(Stout)에 비해 강화된 성향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캐스케이드 양조장의 스타우트는 장기간의 숙성을 통해
깊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을 향상시켰다고 하며,
엑스포트 스타우트는 짧은 기간의 숙성으로
다소 거칠지만 강한 풍미가 드러나도록 유도했다고 합니다.
갈색 거품이 얇지만 단단하게 드리워진 검은색 스타우트는
꽤나 강건한 커피나 초컬릿스러운 검은 맥아의 향내와
바닐라, 당밀(molasses)과 같은 단 내도 포진했습니다.
매우 정석적인 스타우트의 향기로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으며 사실상 존재감이 없습니다.
중간 수준(Medium Body)의 무게감을 갖추었고
끈적하거나 질척이지 않고 적당히 깊은 성향을 갖추어
부담감 혹은 지나치게 얇은 느낌을 주지 않는
적절한 중도의 노선을 유지하였던 맥주라고 봅니다.
스타우트(Stout)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내던 맥주로
역시 처음에 전달되는 맛은 검은 맥아의 Roasted 로
다크 초컬릿이나 잘 볶아진 커피의 맛이 잘 살아 있습니다.
은근하게 커피에서 오는 산미 또한 전해지더군요.
당(Sugar)의 느낌은 많이 전달되지는 않지만
조금의 코코아 같은 단 맛이 자리잡고는 있었으며,
민트나 흙, 나무 느낌나는 홉(Hop)의 맛이
지나치게 검은 맥아 성질로만 스타우트가 향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주어 맛의 균형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우 정석적이고 준수한 느낌의 스타우트로
마실만한 스타우트가 생각날 때 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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