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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괴상한 맥주

케이브 크릭 칠리 비어(Cave Creek Chili Beer)로

 

이 맥주의 컨셉을 이미 눈치채셨을거라 생각되는..

칠리 고추가 함유된 멕시코출신의 맥주입니다.

 

2년전에 이미 블랙 데스(Black Death)라는 맥주로

저는 고추와 맥주의 조합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쇼킹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만..

병 안에 들어있는 칠리고추는 참 새롭게 다가오네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라면

포화상태의 평이한 라거맥주보다는 이렇게 독특한 맥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왠지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케이브 크리크 칠리 비어(Cave Creek Chili Beer)는

왠지 국내의 멕시칸 요리 전문점들에서 환영받을 것 같은데,

 

실제로 이 맥주의 탄생배경도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칸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사람이 자신들의 요리에

어울릴만한 알싸하고 매운 맥주를 갈망했던 것에서 시작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Cave Creek 에 있던 양조장에서

칠리고추 맥주 생산의 계획은 현실화되었으며

미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고

칠리비어(Chili Beer)의 홈페이지는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 Cave Creek 의 양조장이 문을 닫은지라

미국 국경과 가까운 멕시코의 Tecate 양조장에서

칠리비어를 이어받아 만들고있는 상황입니다.

 

양조장에서 칠리를 첨가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매 병에다가 손으로 직접 Serrano Chili 를 넣는 것으로

완제품인 맥주의 병 안에 칠리가 육안으로 확인됩니다.

눈으로 칠리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는지 투명한 병을 사용했군요.

 

 

향에서는 다른 어떤 재료보다 칠리고추의 매운 향이

군림하고있어 코를 자극하는 듯 했으며

색은 살짝 붉은 빛이 도는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따르는 순간 탄산이 올라오는 소리가 '쏴아' 하고 들렸지만

탄산감자체는 쏘는듯한 상쾌함보다는 차분한 편이었고

질감과 무게감은 본래 페일 라거스타일에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케이브 크리크 칠리 비어에는 진짜 고추가 통으로 들어있어

'고추를 베어물고 맥주를 마시는건가?' 란 호기심에

직접 먹어보았지만 칠리고추에서 매운기가 많이 빠진듯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맥주가 더 칠리고추스러운 맛을 간직하기 때문인데

입에서 불이날 정도로 매운것은 전혀 아니지만

멕시코 음식을 먹는듯한 매콤한 맛은 분명 있었습니다.

 

맥주적으로 보았을 때는 본래 기본 스타일이 페일 라거라

맥아스러움(Malty),홉의 강한 풍미(Hoppy)등을

따질만한 요소들은 칠리 고추에 의해 잠식당한 상태였네요.

 

마신 후 칠리고추의 맛이 세력을 점점 잃어가면

잠시 드러나는 것 이외에는 별 특징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색맥주 체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한다면

멕시코 음식과 함께 한다면 나쁜 선택은 아닐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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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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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2.12.27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에 봤는데 미처 구입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정말로 칠리가 들어가 있어서 신기하더군요.
    그런데 그냥 라거맥주라서 칠리 외에는 별 볼 일이....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