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10일도 남지않은 시기때문인지, 자주 방문하는 맥주가게들에는
부쩍 겨울용으로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하여 제조된 맥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름에도 이미 크리스마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라벨에서 풍겨오는
분위기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밤분위기가 연출되어 고르게 된,
'코르센동크 크리스마스 에일 (Corsendonk Christmas Ale)' 입니다.
매년 11월에서 2월까지만 출시되어 판매되는 겨울용 맥주이죠.
'코르센동크(Corsendonk)'는 맥주의 이름이자 양조장의 명칭이기도 합니다.
코르센동크라는 상표명은 양조장이 위치한 Oud-Turnhout 시의
수도원에서 비롯하였으며, 그 수도원은 1398년 세워졌습니다.
여느 벨기에의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수도승들이 맥주를 양조햇는데,
1784년 오스트리아의 황제에 의해서 수도원이 문을 닫게되어
맥주들 양조하던 코르센동크 수도원의 전통이 끝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19세기에 접어들어 그곳 맥주의 전통은 다시 부활하게 되었고,
1982년엔 '코르센동크' 브루어리가 동명의 수도원에서 오랫동안 생산하되오던
맥주스타일에 대한 상권을 얻어서 판매하는 애비(Abbey)에일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코르센동크'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총 5가지로,
이번 '크리스마스 에일' 또한 거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관련 음악이나 들으면서,
크리스마스 에일을 즐겨야 겠네요 ~
거품이 꽤나 실하며, 겨울에 어울리는 진한 검은색을 띄는
코르센동크(Corsendonk)의 크리스마스 에일은
개인적인 시음소감으로는 맛과 느낌이
서로 다른지향점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말은 풍미에있어서 크리스마스용 맥주답게 묵직하고,
진득한면과 부드러움, 그리고 거품이 평균이상이라
느낌만 본다면 무거운축에 속하는 맥주였으나,
맛에 있어서 벨기에의 검은색에일들이 주로 갖는 성질인
단맛은 별로 없지만, 대신 예상외로 호가든(Hoeggarden)에서 보이는
큐라소(오렌지껍질같은)스러운 맛이 맹점이 되어주어,
묵직한 풍미와 상반되게 싸하면서 나름의 상쾌함도 있었습니다.
마시기 전, 묵직하고 달달한 맛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오렌지, 포도같은 신맛이 나타날거라곤 전혀 짐작치 못했죠.
예상을 뒤엎은 맛이나, 그래도 맛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지만,
왠지모르게 혼자 마시는 크리스마스 에일은 좀 슬프게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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