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 미국 유명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데슈츠(Deschute)의 맥주들이 정식 수입 되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통상적이지만 상징적인 맥주들부터,
The Abyss 와 같은 데슈츠의 궁극의 맥주들도 들어왔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Fresh Squeezed IPA 는 데슈츠의
연중생산 맥주로 아메리칸 IPA 스타일에 해당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데슈츠(Deschutes) 양조장의 맥주 -
Deschutes The Abyss Rum (데슈츠 디 어비스 럼) - 13.9% - 2019.08.09
갓 뽑아낸 홉의 맛과 향을 담은것을 익살적으로 표현한
홉 콘의 양 옆을 짜서 홉 즙을 내는 라벨이 인상적으로,
사용된 홉은 미국 크래프트 계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Citra 와 Mosaic 이 들어갔고, 홉 풍미 밸런스를 맞추려는지
성향은 다르지만 같은 미국 홉인 Nugget 도 포함됩니다.
맥아는 페일 에일 맥아와 뮌헨, 카라멜(크리스탈) 맥아가
포함되었다는 것이 홈페이지 제품 설명에 나와있는데,
정확한 사용량까지는 아니지만 사용 품종은 나왔기에
홈브루를 하는 분들께서 이 맥주가 마음에 드신다면
공개된 재료 등을 바탕으로 클론 레시피를 짜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사실 데슈츠(Deschute)는 생산하는 모든 맥주들의 재료는
친절하게 그 목록들을 홈페이지에 기록해주고 있어 홈브루어가
재료적인 특징을 파악하는데 꽤나 도움을 주는 곳입니다.
엠버(Amber) 에일에 가까울정도로 붉은 기운이 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열대과일, 핵과일류의 새콤함이 있지만
쥬시하다기보다는 카라멜이나 곡물 빵 등의 맥아적인
단 내나 고소한 향 등과 겹쳐져서 나오는 경향입니다.
따라서 요즘 IPA 느낌보다는 살짝 옛 IPA 를 떠올리게합니다.
탄산감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무난하게 분포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중간 수준이며 편하게 마시기에 무리는 없습니다.
매끄러운 감촉과 동반하는 카라멜 단 맛이 있고
중반까지는 잔존하는 단 맛을 남겨주어 홉과 겨룹니다.
홉의 맛은 열대과일, 핵과일 느낌도 있지만
씁쓸하면서 풀이나 솔과 같은 맛도 전달되며,
나름 너겟(Nugget) 홉 스러운 맛과 향이 있어
너겟 홉이 분전한게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즉 Hazy IPA 류 처럼 마냥 주스같지 않았습니다.
마시고나면 조금의 고소한 맥아 맛이 남으며,
IBU 가 60대이지만 쓴 맛은 적당히 남습니다.
만약 쓴 맛이 적었다면 IPA 계통이라기보다는
American Amber 에 넣을 수도 있을 정도로
맥아와 홉의 밸런스가 나름 조화로운 맥주였네요.
Red IPA 라고해도 호칭이 어색하지 않을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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