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저의 블로그에서 마지막 맥주가 되어줄 'Deus(데우스)' 라는 맥주입니다.
파우웰 크왁 (Pauwel Kwak) 을 만드는 벨기에의 Bosteel 양조장 출신으로,
'Deus' 는 신(God)이라는 의미를 가진 맥주입니다.
마치 샴페인과 같은 모양새를 지닌 '데우스' 에일은
실제로 샴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맥주입니다.
맥아와, 홉, 물등의 맥주의 기본요소를로 벨기에 Bosteel 에서
양조를 마치고, 2차 발효까지 끝낸 맥주는
프랑스 상파뉴지역(샴페인의 본고장)으로 수송되어져,
그곳에서 샴페인 효모와 함께 재발효되며,
9개월동안 일정한 온도에서 숙성을 한 제품입니다.
- Bosteel 양조장의 다른 맥주 -
Pauwel Kwak (파우웰 크왁) - 8.4% - 2010.09.06
'신(god)'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Deus'는 지금까지 제가 올린 400여가지의
맥주들중에선 가장 고가를 기록한 맥주가 되었습니다.
벨기에의 Bosteel 양조장에서 모든공정을 거쳐 완료되지 않고,
프랑스까지의 운송비용과, 협력비용, 기술비용등이 부가된 결과죠.
'Deus' 의 취급방법은 샴페인의 것과 동일한데,
우선 마시기 좋은 적정온도는 에일맥주에선 보기힘든 2~4 도이며,
마실 땐, 얼음을 채워넣은 커다란 사발(Bowl)에 병째로 두는것이 같습니다.
모든면에서 샴페인인 척 하지만, 엄연히 기본바탕은 맥주입니다.
얼마나 신성하기에 '신' 이라 불리는지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
일반적인 샴페인 수준의 알콜도수인 11.5%를 포함한 'Deus' 는
잔에 따를때부터 탄산의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에일이며,
밝은 연두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샴페인이라고는 몇몇의 파티때 마셔본게 전부이어서
전적으로 맥주에만 중점을 두어서 설명하자면,
풍미에서는 탄산이 매우 강하다고 하여, 라거류의 맥주처럼
가볍고, 맑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탄산의 공격이 중반이후로 가신후에는,
마치 벨기에의 트리펠(Tripel)을 들이킨것같은
진하면서 부드러운 촉감이 입안에서 전해졌죠.
제가 데우스(Deus)의 맛을 짧게 표현하자면,
'섬세하고 우아한 맛들의 결정체' 라고 하고 싶습니다.
트리펠에서 보이는 달달함, 밀맥주에서 찾을 수 있던 상큼함,
괴즈(Gueuze) 람빅에서 보였던 신맛등이
Deus 라는 깃발아래 모여있는듯 했는데,
어느하나 튀지않게 서로 융화가 잘 된듯한 맛의 균형에 감탄했습니다.
마시고나서야 샴페인보단 맥주의 정세성을 띄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Deus 로,
식사전 가볍게 한잔(11.5%?)으로 입맛을 돋우는데 탁월해보이며,
'신' 이란 글자앞에 女를 붙여 '여신' 맥주가 더 어울릴 듯한 맥주네요.
2011년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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