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계의 고고학자로도 나름 알려진 미국 동부 델라웨어 주의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 의 60 minute IPA 는
연중 생산되는 양조장의 대표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90 minute IPA 가 조금 더 유명한 제품이기는 하나
60 minute IPA 는 도그피쉬 헤드의 90 minute 에 비해
마시기 편한 IPA 라 Session IPA 취급을 받습니다.
minute IPA 답게 continuously hopped
기법이 60분동안 감행되었다고 밝혀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Dogfish Head 양조장의 맥주들 -
Dogfish Head 90 Minute IPA (도그피쉬 헤드 90분 IPA) - 9.0% - 2010.10.13
Midas Touch (미다스 터치) - 9.0% - 2011.01.07
Saison du Buff (세종 두 버프) - 6.8% - 2012.03.28
유명세는 90 minute IPA 가 더 있긴 하나
90 IBU 에 알코올 도수 9%에 이르는
임페리얼/더블 IPA 류에 속하기 때문에
지극히 매니아적인 것에 반해서,
60 minute IPA 는 60 IBU 에 6%의 도수라
사실상 스탠다드 IPA 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강화버전인 더블/임페리얼은 자기에게 과하고
인디카나 스컬핀과 같은 보통 미국식 IPA 를 찾는다면
스펙상으로는 90 분 보다는 60 분을 찾는게 더 알맞습니다.
그러나 60 분 IPA 는 미국 동부식 IPA 를 지향한다고 하기에
서부출신인 인디카/스컬핀과는 조금 다른 밸런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맑은 편은 아니고 다소 탁한 감이 눈에 띄며
색상은 오렌지색으로 보여집니다.
감귤류(시트러스)와 솔, 약간의 풀 냄새가 풍기며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내고 조금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큰 관련 없고,
입에 닿는 느낌은 가벼움-중간에 걸쳤습니다.
아주 묽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정도로
그냥저냥 무난하게 넘기는게 가능했습니다.
IPA 의 생명인 홉(Hop)의 맛이 폭발적이진 않습니다.
향에서 언급한 오렌지나 귤, 솔, 꽃과 같은 맛이 나나
밝은색 카라멜 맥아와 같은 시럽류의 단 맛도 산재하여
과하진 않지만 분명 느낄 수 있는 단 맛이 감지됩니다.
맥주가 그리 쓰진 않아서 마시고 난튀 떫음이나
아린 듯한 쓴 맛의 잔향은 많이 누그러진 편이며,
중간중간에 먼지나 약재와 같은 살짝 매캐한 맛도 납니다.
워낙 국내에도 화려한 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들이 선보여짐에 따라,
그들에 비하면 다소 잠잠하고 단 맛도 있는 편이지만
맥주 자체의 퀄리티나 완성도는 충분히 괜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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