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작은 섬나라
몰타(Malta) 출신의 Farsons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로
미국식보다는 영국식에 가깝게 나온 IPA 입니다.
따라서 요즘 크래프트 맥주에서 인기있는
폭발적인 새콤-상큼함보다는 조금 더
눅진하고 잔잔한 홉의 맛이 나올거라 기대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슨스(Farsons)의 맥주 -
Farsons Double Red (파슨스 더블 레드) - 6.8% - 2017.07.02
Farsons 는 오늘 시음할 India Pale Ale 맥주를
Hoppy Ale 이라고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Hoppy 는 맥주의 재료인 Hop 에서 온 파생어로
홉의 맛이 강한 맥주들을 Hoppy 라고 부릅니다.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매니아가 아닌 사람이 보면 괜히 문자 쓴다 볼 수 있으나
사실 Hoppy 라는 간단한 표현을 굳이 우리말로 옮기면
'홉 스럽다' 정도로, 더 깊게 설명하면 홉에서 나온 맛과 향이
쌉싸름하고 향긋하고 과일같이 다가온다를 뜻하게 됩니다.
우리말로 맥주 맛 표현을 풀어쓰게 되면 그 뜻이
되려 더 어렵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대표적으로 호피(Hoppy)가 그 예가 됩니다.
꽤 맑은 외관과 녹색 빛의 금색을 띕니다.
풀의 쌉싸름함과 흙, 나무와 같은 향이 나며
약간의 감귤과 같은 새콤함이 있었지만
빵이나 카라멜 같은 맥아계 향이 더 강합니다.
탄산감은 많지는 않아 수월하게 넘길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입니다.
살짝 매끄럽고 부드러운 편이라 보았습니다.
잘 익은 붉은 과일, 카라멜, 빵과 같은 맛 등에
홉의 풀, 꽃, 허브와 같은 알싸함이 등장합니다.
노골적인 과일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전반적으로 농익은 과일과 눅진함의 결합에
알싸함도 나왔지만 쓴 맛은 없었습니다.
트렌디한 타입의 인디아 페일 에일은 아니었으며,
또 잔잔한 밸런스계통의 맥주라고 볼 수 있기에
점잖은 맥주를 찾는다면 알맞을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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