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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몰타

Farsons India Pale Ale (파슨스 인디아 페일 에일) - 5.7%

by 살찐돼지 2018. 8. 27.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작은 섬나라

몰타(Malta) 출신의 Farsons 맥주입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로

미국식보다는 영국식에 가깝게 나온 IPA 입니다.


따라서 요즘 크래프트 맥주에서 인기있는

폭발적인 새콤-상큼함보다는 조금 더

눅진하고 잔잔한 홉의 맛이 나올거라 기대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슨스(Farsons)의 맥주 -

Farsons Double Red (파슨스 더블 레드) - 6.8% - 2017.07.02



Farsons 는 오늘 시음할 India Pale Ale 맥주를

Hoppy Ale 이라고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Hoppy 는 맥주의 재료인 Hop 에서 온 파생어로

홉의 맛이 강한 맥주들을 Hoppy 라고 부릅니다.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매니아가 아닌 사람이 보면 괜히 문자 쓴다 볼 수 있으나


사실 Hoppy 라는 간단한 표현을 굳이 우리말로 옮기면

'홉 스럽다' 정도로, 더 깊게 설명하면 홉에서 나온 맛과 향이

쌉싸름하고 향긋하고 과일같이 다가온다를 뜻하게 됩니다.


우리말로 맥주 맛 표현을 풀어쓰게 되면 그 뜻이

되려 더 어렵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꽤 있는데,

대표적으로 호피(Hoppy)가 그 예가 됩니다.



꽤 맑은 외관과 녹색 빛의 금색을 띕니다.


풀의 쌉싸름함과 흙, 나무와 같은 향이 나며

약간의 감귤과 같은 새콤함이 있었지만

빵이나 카라멜 같은 맥아계 향이 더 강합니다.


탄산감은 많지는 않아 수월하게 넘길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입니다.

살짝 매끄럽고 부드러운 편이라 보았습니다.


잘 익은 붉은 과일, 카라멜, 빵과 같은 맛 등에

홉의 풀, 꽃, 허브와 같은 알싸함이 등장합니다.


노골적인 과일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전반적으로 농익은 과일과 눅진함의 결합에

알싸함도 나왔지만 쓴 맛은 없었습니다.


트렌디한 타입의 인디아 페일 에일은 아니었으며,

또 잔잔한 밸런스계통의 맥주라고 볼 수 있기에

점잖은 맥주를 찾는다면 알맞을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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