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호프야거(Hofjäger)라는 이름의 맥주입니다.
본래 독일식이라면 jäger 가 예거로 발음되야겠으나
(리큐르 예거 마이스터와 같은 독일 단어[사냥꾼]이라..)
외국어의 정확한 발음을 상품명에 담는게 큰 관심 없는지,
수입 및 판매처에서 야거라고 하니 따르는 수 밖에요.
- 블로그에 리뷰된 호프야거(Hofjäger)의 맥주들 -
Hofjäger pilsener (호프야거 필스너) - 4.9% - 2017.06.18
일단 이 맥주는 Ratebeer, Beer Advocate, Untapped 등의
맥주 평점 사이트 검색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조처인 독일 Dennigshof 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바이에른식 스탠다드(Our Bavarian standard) 군에
Hofjäger 맥주들이 소개되어있는게 확인됩니다.
2년 전에는 같은 브랜드의 필스너를 시음했었고
오늘 시음하는 것은 독일식 밀맥주 바이젠(Weizen)입니다.
탁하고 뿌연 짙은 블론드 색상의 맥주가 보입니다.
헤페바이젠 스타일에 부합하는 외관입니다.
밀 빵이나 반죽 같은 곡물의 향이 우선 나왔고,
바나나, 풍선껌과 같은 시큼 달콤함도 포착됩니다.
살짝 레몬스러운 향도 있었으며 향은 무난합니다.
탄산감은 보통보다 더 포진해서 약간 청량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지만 다소 진득한 면이 있어
산뜻한데 포근한 것이 바이젠의 본분을 다합니다.
맥아에서 나올 법한 단 맛은 찾기 어려웠고
담백하고 개운한 바탕에 바이젠 효모의 맛인
향에서도 언급한 바나나, 풍선껌 풍미가 나옵니다.
시큼한 맛 이면에는 밀맥아로 예상되는 곡물류 맛이 있고
헤페바이젠 특성상 쓴 맛이 나진 않아 마시긴 편합니다.
뒷 맛이 생각보다 구수한 면이 있었습니다.
통상적이고 무난한 바이젠 맥주로 딱히 흠 잡을게 없습니다.
그 말은 즉슨 다른 독일 밀맥주들에 비해 특별한 것은 없지만
딱히 떨어지는 것도 없는 간편하게 마실 바이젠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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