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 Surrey 주에 있는 Tongham 이란 마을에 자리잡고있는
Hogs Back(헉스 백) 브루어리의 'TEA' 란 제품입니다.
헉스백 브루어리는 1992년 마틴과 안소니라는
두 청년이 공동으로 설립한 브루어리이며,
급속도로 성장한 '헉스백'은 현재 매주 마다 4만 파인트(Pint)의 맥주를
500개가 넘는 매장에 공급하는 성공적인 브루어리 되었습니다.
'돼지의 등처럼 굽은 산등성이'를 의미하는 단어가 'Hogsback' 인데,
그래서인지 라벨의 마스코트는 제가 좋아하는 돼지가 있네요 ~
오늘 블로그에서 다뤄지는 'TEA' 는 그들의 첫번째 맥주이자 대표맥주로
'TEA' 는 Traditional English Ale (전통적인 잉글리쉬 에일)의 약자입니다.
'헉스 백'의 TEA 는 브루어리의 설립시기부터 함께해온 맥주로,
초창기 '헉스 백' 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원동력이 되어준 맥주입니다.
TEA 의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브루어리가 설립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많은 상을 거머쥔 경력이 있으며, 특히 돋보이는 행적은
2000년 CAMRA에서 주최의 GBBF(Great British Beer Festival)에서
챔피언 다음가는 실버메달, 즉 2000년 두번째로 우수했던
영국의 에일맥주로 선정된 것입니다.
2001년 이후에는 수상경력이 좀 뜸한데, 대신 A over T 라는 '헉스 백'의 다른맥주가
후속타자가 되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헉스 백' 의 명성을 이어가주고 있습니다.
과연 '전통적인 잉글리쉬 에일'이 뭔지 맛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맥주를 제가 영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영국식 에일에 대한 경험이 미천하였을 당시 'TEA' 를
마셨을 때의 받은 영감에서 비롯한 'TEA' 에 대한 기억이,
오늘 다시 마셔봄으로 인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약 7개월 남짓되는 기간에 제 입맛이 변한것이 문제인데,
당시 마실때는 쓰고, 묵직하며, 진하다고 생각한 반면
지금 마시면서 받은 인상은 마일드하고 옅으며 밋밋하게 다가오네요.
그래도 예나 지금의 맛에 대한 공통적인 의견은 과일같은 향긋함이 적으며,
전통이란 이미지에 걸맛게 투박한 듯한 고소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맥주와 비교하자면, 독일에 '란트비어' 라는 토속적인 특징을 가진 맥주가 있는데
무게감이나 맛의 균형 그리고 마시면 시골느낌이 난다는 점에서 닮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이 경직되어 다채롭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통적이라는 느낌과 이미지에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 인정하게 된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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