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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Hooky Gold (후키 골드) - 4.2%

by 살찐돼지 2010. 8. 6.


영국의 Hook Norton Brewery (훅 노턴 브루어리) 에서
만들어진 Hooky Gold (후키 골드)라는 제품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서 주기적으로 글을 읽으시는 분이시라면,
이제 영국맥주의 이름에 'Gold' 가 들어가면,
골든에일 스타일의 맥주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실 겁니다.

'후키 골드' 역시 골든에일 스타일의 맥주로,
훅 노턴 브루어리의 제품들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에일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이 맥주에 관해서 설명하길
홉의 향이 두드러지도록 만든 제품이며,
아메리칸 홉을 사용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훅 노턴 브루어리에 관해 위키피디아에 검색해보면,
일반적인 다른 브루어리들은 브루어리의 역사뒤에,
맥주 품목에 관한 간략한 설명, 스폰서 쉽,
수출량 등등의 정보가 나오는데,

훅 노턴 브루어리는 특별하게 그들이 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설비에 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1849년 훅 노턴이란 동명의 도시에서 설립된 훅 노턴 브루어리는
증기기관(Steam Engine) 기계를 사용하여 맥주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증기기관을 이용해서 맥주를 생산한다 합니다.

수증기의 팽창과 수축의 원리로 왕복운동을 일으켜
에너지를 얻는 증기기관방식은 영국이 가장 번영했던 시기인
빅토리아 여왕시대 (1837~1901)년에 사용되던 방식으로,
현재 훅 노턴에서 사용되는 증기기관 기계는
1899년부터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전기로 가동되는 조립라인에 의한 생산인
 현대화된 공장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출하하고 있는것에 반하여,
훅 노턴은 영국에서 거의 유일한 빅토리아시대의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브루어리라고합니다.

박물관으로 가야 할 물건을 아직도 사용하는게 신기한데,
증기기관의 장점은 전기로 도는 라인에 비해서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쭉 가동될거라는 예상입니다 ~


증기기관 기계로 만든 맥주라서 맛 또한
전통적인 것을 기대해도 될런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마셔본 '후키 골드(Hooky Gold)' 는
그들이 설명한 홉의 특징이 살아있던 맥주였습니다.

향 부터가 향긋하다못해 시고 싸한 홉향까지 발생하는 '후키 골드'는
홉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입안에서 퍼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맥주라고 맛 보았습니다.
단맛, 상큼한 과일맛등의 다른맛은 특별히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느낌은 매우 가벼운 스타일이면서
탄산의 함유량이 적당하여 라거처럼 시원하게 마셔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 맥주였고,
강한 홉의 특색때문에 밋밋할 틈이 없는 맥주였습니다.

아마 홉의 풍미를 좋아해 필스너를 즐겨드시는 분이라면,
홉의 맛과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인
'후키 골드' 또한 만족하면서 마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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